[KNS뉴스통신=송미경 기자] 전주국제영화제가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9‘로 투자, 제작한 '이사도라의 아이들'(감독 다미앙 매니블)이 제72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국제경쟁’부문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사도라의 아이들'은 다미앙 매니블 감독이 연출한 한국·프랑스 합작 영화로, 제10회 전주프로젝트마켓 ‘JCP: NEXT EDITION’ 피칭 행사를 통해 선정된 작품이다.
전설적인 무용수 이사도라 던컨이 두 아이들을 잃고 난 뒤 창작한 독무 ‘엄마’를 각자의 방식으로 재연하는 네 여성에 대한 영화다.
로카르노국제영화제는 “일상의 반복과 변이 사이에 미묘한 균형을 잡으며 예술이 어떻게 세상에 울려 퍼지는가를 보여주는 영화”라고 평했다.
이어 다미앙 매니블 감독은 “이 영화를 네 명의 아름다운 배우와 이사도라 던컨에게 바친다”며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전주국제영화제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전주국제영화제는 2017년 전주시네마프로젝트로 제작한 '초행'(감독 김대환)이 로카르노국제영화제 ‘현재의 감독’ 부문 감독상을 수상하며 로카르노국제영화제와 각별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 20주년을 맞은 전주국제영화제를 기해 기획한 ‘뉴트로 전주’ 상영작인 '파고'(감독 박정범)는 ‘국제경쟁’ 부문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된 작품들이 올해 로카르노영화제의 주요 상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박정범 감독의 세 번째 장편영화 '파고'는 여성 경관 연수가 기이한 일들이 빈발하는 섬에 파견되어 인간의 이기와 탐욕을 경험하게 되는 파국의 드라마다.
박 감독은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4로 제작된 '산다'로 제67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청년비평가상’을 수상한 이후 5년 만에 같은 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박정범 감독은 “영화를 만들다 보면 늘 쓰러질 것 같이 힘든 때가 오는데 그럴 때 마다 오늘을 기억하며 다시 일어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로카르노국제영화제는 7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가진 영화제로 대안, 독립영화에 대한 비타협적인 지지를 표명해 온 유럽의 대표 영화제이다.
송미경 기자 ssongmi153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