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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손주범 리드엑시비션스코리아 대표 “국내 프랜차이즈산업, 국가 산업 기여도 매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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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손주범 리드엑시비션스코리아 대표 “국내 프랜차이즈산업, 국가 산업 기여도 매우 높아”
  • 이진창 대기자
  • 승인 2019.07.04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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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관점보다 긍정적 관심 갖고 바라봐야”

 

[KNS뉴스통신=이진창 대기자] 국내에서 1년 동안 개최되는 전시회는 대략 590회, 전시장은 15개 정도다(2017년 기준). 대부분 국내 전시 전문 업체들이 주관하고 있으며, 외국계 전시 주관업체들 중 적극적으로 신규 전시 개발 및 국내 전시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발휘하여 기존 전시 발전을 도모하는 글로벌 전시회사는 리드엑시비션스코리아(대표 손주범, 이하 리드코리아)가 거의 유일하다. 리드코리아는 글로벌 전시전문 주최사인 리드엑시비션스의 한국 법인으로, 전 세계 30개국에서 500개 이상의 전시회와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및 코엑스와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인 IFS(International Franchise Show) – 프랜차이즈서울 상반기/하반기 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리드코리아 손주범 대표로부터 전시산업과 효과적인 전시회 참가방법 등에 대해서 들었다.

손 대표는 “국내 프랜차이즈산업이 국가경제 성장에 큰 기여를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성장과정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을 너무 부정적으로만 강조하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연 뒤, “한 분야의 산업을 특정 시점 및 특정 분야에서만 평가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포괄적인 관점에서 배경 및 성장과정 등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프랜차이즈산업에서 소위 ‘갑질’이 프랜차이즈산업의 급성장 과정 속에서 일부 가맹본부의 문제가 아니었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손 대표는 “세계적으로 국내 프랜차이즈산업만큼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나라도 드물다. 그러나 프랜차이즈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부분이 너무 크게 이슈화되고, 서포트 받지 못하는 부분은 너무 아쉽다”고 했다. 프랜차이즈산업에 대해 규제만 할 게 아니라, 긍정적인 발전 및 지속적 성장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손 대표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진행한 몇 차례의 프랜차이즈 전시회에 대한 업계의 평가에 대해서 담담하게 말했다. 업계에서는 “전반적으로 박람회의 격이 높아졌다”는 평가와 함께 “해외 참여업체가 점점 늘어나지만, 좀 더 국제화되면 좋겠다”라는 평가도 있다. 손 대표는 “우선 전시회가 아직 가야할 길이 멀지만, 단기간 전략적 관점으로 질적 성장을 강조한 부분은 좋은 결과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예로, 기존의 전체 방문자 수만 강조하던 부분을 실제적으로 프랜차이즈 창업에 관심을 두는 사람들과 프랜차이즈산업 종사자 등 질 높은 사람들의 방문에 더욱 포커스를 맞춰서 순 방문율이 높아졌다. 손 대표는 “방문객 개개인의 질적인 평가가 어렵기 때문에 단순히 방문객 숫자로 전시회의 성공여부를 평가할 수 없지만, 전시 사전 등록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부분과 질 높은 관람객들의 관심 및 참가가 높아지는 부분은 실속 있는 전시회로 자리 잡고 있음을 말해주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전시회 국제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불과 1~2년 만에 전시회를 국제화 시키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전시회 자체의 질적 성장을 우선하되 이를 바탕으로 해외 참여업체 및 해외 바이어의 방문 프로모션으로 연계되어야 한다. 현재는 한국 프랜차이즈산업에 관심이 많은 아시아 나라들에 포커스를 두고 있고, 이후 점차적으로 유럽 및 미국 업체들의 참여를 프로모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이를 위해 전 세계적으로 리드의 해외 전시 참여를 프로모션하는 ‘인터내셔날 세일즈 그룹’의 적극적 세일즈 활동과 전 세계 프랜차이즈협회의 연결망을 통한 도움을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드엑시비션스, 전 세계 30개국서 활약

인프라 활용… 국제적 전시회로 성장시킬 것”

손 대표의 설명에 의하면, 세계 최대의 프랜차이즈 전시회로 평가받는 프랑스 파리프랜차이즈전시회(리드엑시비션스, 프랑스프랜차이즈협회 공동 주관)는 외식업, 비외식업 외 다양한 분야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고, 프랜차이즈 브랜드 이외의 연관업체들도 많이 참여하고 있다. 따라서 이와 버금가는 전시회를 목표로 한다면, 프랜차이즈 연관 산업의 참여율을 높여서 프랜차이즈를 창업하려는 방문객들에게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손 대표는 “현재 프랜차이즈 서울 상반기/하반기를 합친다면 아시아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전시회로 본다”고 말한 뒤, “그러나 규모와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내기 위해서는, 수준 높은 참가업체와 질 높은 방문객의 참여율을 높여, 효과적인 비즈니스 매칭 서비스를 통해 전시 참여 결과의 극대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드코리아는 현재 해양선박산업, 전자제조, 홈인테리어, 뷰티, 카페, 팝 문화 산업 등의 주목받는 전시회를 주관하고 있으며, 그 중 한국 프랜차이즈산업의 국제 경쟁력 및 산업 중요도를 고려할 때, 프랜차이즈 전시회를 더욱 강조해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국내 프랜차이즈전시회의 성장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방문고객 니즈 등 분석·제공

참가성격·목적별 부스 구성으로 매칭율 높여

손 대표는 전시회에 참가해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주관사 측에서 효과적인 세일즈 프로모션을 준비해야 하지만, 참가업체에서도 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일본의 경우, 대부분의 참가업체가 사장 및 임원 분들이 참여하여, 기존 중요 바이어 관리 및 새로운 바이어를 창출하는데 전시회를 가장 중요한 프로모션 방법으로 강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직접 면대면의 많은 기회를 통해 고객들의 의견들을 직접 청취, 경영에 반영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국내 업체는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하는 업체들은 소수에 불과한 것 같다. 전시회는 전시 주관사의 역할뿐 만 아니라 참가업체들의 총합적인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일본은 다음 전시회 참가에 대한 사전 예약률이 70프로에 이를 정도로 적극적이다. 반면 한국은 전시회에 참가사 확정이 늦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로 인해 전시회 홍보 및 전시 참가사들의 효과적인 전시회 준비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리드코리아의 노력에 대해서도 말했다. 기본적으로 전시회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방문객 이다. 전시회의 기존 참가자 프로파일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해외 유사전시 및 산업의 트렌드 분석을 통해서, 향후 어떤 사람들을 타겟으로 정해야하는지를 분석하여 질적 양적 방문자 확대를 해 나가고 있다. 예를 들면, 예전에는 은퇴자들의 프랜차이즈 창업 니즈가 높아 방문율이 높았지만, 요즘에는 젊은 층들의 방문율이 높아지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전략적 홍보 수단의 변화를 실행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리드코리아는 방문객들의 방문 목적, 관심업종, 예산규모 등을 사전에 조사·분석해서 추천 참가업체 리스트를 효과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사전 온라인 등록을 통해서 직접 사전 방문객 및 참가사가 상대방의 관심고객에게 전시회 기간 동안 미팅을 세팅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보다 정확한 정보를 서로 공유하면서 매칭율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 한정된 시공간에서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리드코리아가 적극적으로 도입해온 온라인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과 참가업체 추천 서비스 프로그램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전시회 참가효과를 극대화시켜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높은 재방문 비율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리드코리아는 또한 전시장을 참가업체의 목적과 성격에 맞게 부스를 구성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고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기업을 위한 ‘글로벌브랜드 존’, 전국으로 가맹점을 확장하려는 목표를 갖고 참가한 업체를 위한 ‘탑브랜드 리더십 존’ 등이 그것이다. 이를 위해 참여사들에게 최적의 맞춤 서비스 프로그램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손 대표는 “국내 전시산업은 경제규모에 비해 많이 낙후되어 있다”고 말했다. “전시산업은 한 나라의 무역과 GDP 등이 중요한 부분으로, 국가산업과 경제수준을 간접적으로 잘 나타내는 지표”라며, “한국의 경제규모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전시산업을 육성시켜, 글로벌 규모의 전시산업으로 키워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제수준을 감안하면, 적어도 전 세계, 최소 아시아를 대표하는 전시회는 여러 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한국은 전 세계적 규모의 전시장도 부족하고, 세계적인 전시회는 많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전시회는 ‘관광과 문화가 결합된 산업”이라고 정의하며 포괄적인 정책적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전시산업은 제조업이나 소비재 산업 등 일반산업의 성장, 발전을 돕기 위한 회사들의 전략적 지원만으로 발전되는 게 아닌, 다양한 전시 조건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뤄야 성장할 수 있는 산업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시 선진국과 많이 벌어진 격차와 엄청나게 규모를 키워나가는 중국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전시 인프라 및 포괄적 정부 산업 육성책, 그리고 전시 참여사와 관람객들의 효율적인 교육 및 전시 주관사들의 국제적 경쟁력을 가지기 위한 투자 및 노력을 기반으로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산업의 강점 분야 및 문화, 관광의 전략적 활용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드코리아의 미션이 “산업을 재정의해서 산업의 돌파구를 보여주자”이다. “매년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라는 전시회가 관련 산업의 트렌드 및 미래 방향을 이끌어 나가듯이, 전시회는 하나의 산업 전시로써 단순히 회사 및 브랜드의 홍보 및 바이어와의 만남만을 의미하기보다는 통합적인 그 산업의 미래 성장방향을 제시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 이를 우리 프랜차이즈전시에 적용해 본다면, 기본적으로 국내외 우수한 기업들의 참여뿐만 아니라, 성장 가능성을 가진 신생회사들의 적극적 참여와 도움, 그리고 방문객으로 회사 바이어 들만이 아니라, 학계·정부관계자·유관 산업 종사자들의 포괄적인 참여가 이루어지면서, 관련 세계적인 클래스의 컨퍼런스, 세미나 등의 주관을 통해 프랜차이즈산업의 현재 트렌드 및 미래 방향성, 그리고 사업기회를 제시하는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전시회를 함께 만들어가는 프랜차이즈 협회와 코엑스의 건설적인 협력에 감사하다”며 곧 우리 전시회가 세계적인 전시회가 될 거라고 확신했다.

이진창 대기자 kfn19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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