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부풀리고 조작의혹까지...발각되면 관행?
[KNS뉴스통신=하태훈 기자] 최근 하동군 공무원들의 허위 출장비 착복 의혹이 불거지면서 군민들로부터 심각한 기강해이 논란이 도마위에 올랐다.
하동군의 지난 2018년도 전 직원의 출장비 지급액은 20억 6000여만원으로 지난 2017년도 20억 5000여만원에 비해 1000여만원 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하지만 군민의 혈세로 지급하는 막대한 출장비 상당수가 출장시간이 부풀려지거나 출장계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 부정한 방법으로 지급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하동군 공무원들의 출장기록을 확인한 결과 근무 일수에 비해 과도하게 잦은 출장 일수, 연일 이어지는 동일한 업무내용 등의 의심스러운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또 일부 공무원은 취재진이 의문을 제기하는 자신의 출장 기록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하는 A씨는 “허위 출장이 마치 관행인양 각 읍·면을 가리지 않고 행해지고 있다”며 “신규직원이 오면 채 업무파악도 하기 전에 출장계 내는 것부터 배운다”고 말했다.
하동군 B간부는 이에 대해 “어느 정도는 인지하고 있었지만 이정도로 심각할 줄은 몰랐다”며 “사태파악 후 재발방지를 위해 힘쓰겠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군민들은 “아무리 나랏돈은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라지만 이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며 군의 허술한 관리감독체계와 심각한 기강해이에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하태훈 기자 salejugl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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