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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시사기획 창’ “학교폭력 가해학생도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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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시사기획 창’ “학교폭력 가해학생도 피해자
  • 이준표 기자
  • 승인 2012.05.14 0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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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 고통인지 능력 결핍돼 후일 범죄연루 일반 학생 4배 이상, 예술교육이 대안?

[KNS뉴스통신=이준표 기자]  KBS 5월 15일 밤 10시 방송되는 시사기획 창은 학교폭력에 대한 실효성있는 극복 방안을 모색해보는 진지한 접근으로 눈길을 끈다.

한해 교육당국에 적발되는 학교폭력 가해 학생은 2만 명 정도이다. 가해 학생도 청소년이고, 성인이 아니기에 폭력에 물든 생활에서 그들을 구출해 내는 것도 이 사회의 몫이라는 것이 KBS ‘시사기획 창’의 제작의도이다.

 
한때 학교폭력 가해자였지만, 방황을 끝내고 제자리를 찾은 10대와 20대들의 현재를 취재해 보았다.

‘학교폭력’이라는 용어가 처음으로 쓰인 곳이 북유럽 국가이다.취재진은 1980년대부터 대대적인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이 펼쳐진 노르웨이를 찾았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학교 폭력 예방 대책으로 제시되고 있는 ‘올베우스 프로그램’의 주인공, 올베우스 베르겐대학교 교수를 만났다.올베우스 교수는 학교폭력 가해자의 삶을 추적하는 종단 연구로도 유명한데, 학교폭력에 가담했던 청소년이다.

학교폭력 가해 학생을 바로잡기 위해 개인 주택을 제공하고, 전문가 집단이 집중 투입되는 독일의 대안치료교육시설도 방문했다.

 KBS '시사기획 창'에서 학교폭력의 문제를 정공법으로 다뤘다. 가해학생도 사회문제의 피해자로 보고 이들을 구출하기 위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          사진ⓒ KBS PR

 

가장 큰 문제는 피해 학생의 고통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공감능력’의 부족이었다. 서울대 소아정신과 김붕년 교수는 학교폭력 가해 학생의 뇌 영상을 촬영해 본 결과 타인의 고통을 인지하는 해마와 편도핵의 활성도가 일반 학생보다 현저히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가해 학생 자신들이, 과거에 받았던 고통들이 정서적인 과정을 충분히 성숙시키고 처리하는 데 문제를 발생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김 교수는 말한다. 때문에 학교폭력 가해 청소년들의 정서 처리 능력을 촉진시키는, 교육적인 도움을 통해서 타인의 고통을 느낄 수 있는 공감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고 본다.

최후의 대안으로 예술 교육이 거론되고 있다. 아프리카의 빈민 아동들을 음악으로 선도했던 고 이태석 신부나 베네수엘라 범죄 청소년들에게 클래식을 가르쳐 순화시킨 사례에서 보듯 예술이 청소년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은 세계 각국에서 증명된 상태이다.

1년 동안 시 창작 수업을 받은 후 응어리진 상처를 시어로 풀어내고 있는 소년원생들의 모습을 통해, 청소년들을 위해 기성세대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성찰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준표 기자 bc4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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