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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독증’ 35세 이상 임신부에서 많이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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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독증’ 35세 이상 임신부에서 많이 나타나
  • 김덕녕 기자
  • 승인 2012.05.13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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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는 20대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아

[KNS뉴스통신=김덕녕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은 최근 5년 동안(2006~2011년)의 ‘임신중독증’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진료환자는 2006년 1,865명에서 지난해 2,034명으로 나타났고, 지난해 분만여성 1,000명당 임신중독증 진료환자는 4.8명. 매년 분만여성 1,000명 중 5명은 임신중독증에 의해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연령별 진료환자는 30~34세가 가장 많았으나, 분만여성 1,000명당 진료환자는 30~34세 4.5명, 35~39세 7.6명, 40~44세 9.1명으로 35세에 이후부터는 분만여성 대비 임신중독증 환자의 발생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특히 20대는 임신중독증 진료환자가 분만여성 1,000명당 3.8명이었고, 40대는 10.1명으로 20대에 비해 약 2.6배 많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산부인과 김의혁 교수는 ‘임신중독증’의 원인, 증상, 치료법 및 예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임신중독증’의 원인

임신중독증은 단백뇨를 동반하는 고혈압성 질환으로 흔히 임신중기 이후 발병하게 되며 임신이 종결이 되면 치유가 되는 내과적 합병증이다. 임신중독증의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비만과 당뇨병 같은 체질적 요인, 칼슘, 마그네슘, 아연섭취 부족과 같은 환경요인을 비롯해 유전적요인과 산화 스트레스의 전달 등에 의해 나타나지 않을까 추정된다. 이밖에 자궁과 태아의 태반 발생과 이들의 결손 그리고 태반인자와 모체인자간의 원활하지 않은 상호작용 또한 원인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임신중독증’의 증상

임신 전에 정상 혈압을 가지고 있던 산모에서 임신 20주 이후에 혈압이 올라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혹은 확장기 혈압 90 mmHg 이상의 고혈압 증상을 보이고 단백뇨가 생기면서 부종이 생길 수 있다. 또한 혈압이 많이 올라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 상복부 또는 우상복부 통증이나 시력 장애 혹은 두통이 동반 될 수도 있으며 혈액학적으로는 간 기능 장애 혈소판 감소증 등이 올 수 있고 뱃속의 태아는 크기가 작아져서 태아 발육 지연 등을 보일 수도 있다.

‘임신중독증’의 치료법 

 임신중독증은 임신의 종결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임신중독증은 전통적으로 임신 후반기에 잘 발생하므로 임신 3분기(임신 28주 이후)에 산전 진찰의 빈도를 증가시키고 혈압이 140/90 mmHg 이상인 산모는 주의 깊게 관찰해 임신성 고혈압으로 발전되지 않는지 관찰한다. 그리고 태아의 폐 성숙이 충분하다고 판단된 경우에 있어 산모의 혈압 조절이 안 되면서 부종, 시력장애, 상복부통, 두통 등의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조기분만을 고려해야 한다.

‘임신중독증’의 예방법

산모의 나이가 35세 이상이거나 초산모 그리고 기존에 고혈압이나 당뇨 혹은 루프스 등 자가 면역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산모와 몸이 뚱뚱하거나 또는 쌍둥이를 임신한 산모(임신중독증의 발생률 높음)들은 임신 기간 중 좀 더 유의해서 관찰을 해야 한다.

임신중독증의 정도를 완화시키거나 예방하기 위해 저염분 식사, 칼슘제 복용, 생선 기름(fish oil) 복용 같은 식이요법과 저용량의 아스피린 복용, 비타민C나 비타민E 같은 항산화제의 복용 등 여러 연구가 시도되고 평가되어 왔지만 아쉽게도 현재까지 임상적으로 임신중독증의 발병률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임신중독증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 저용량의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 정도가 효과가 있지 않을까 추측되고 있다.
 

김덕녕 기자 kdn@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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