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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밀항 기도 M저축은행 회장 검거...부실 저축은행 경영평가 앞둔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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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밀항 기도 M저축은행 회장 검거...부실 저축은행 경영평가 앞둔 시점
  • 최도범 기자
  • 승인 2012.05.0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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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청(청장 모강인)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금융감독원의 부실 저축은행 경영평가를 앞두고 중국밀항을 기도한 M저축은행 회장과 밀항 알선책 등 일당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M저축은행 회장 김모(55)씨는 지난 3일 오후 9시경 경기 화성시 궁평항 선착장에서 어선을 이용해 공해상에서 화물선으로 옮겨 타고 중국으로 밀항하려 했으나 해경에 의해 밀항을 주선한 이모(53)씨 등 4명이 밀항단속법위반으로 검거됐다.

자료에 따르면 해경청 외사과는 지난해 12월부터 국내 저축은행 고위급 관계자가 부실저축은행 관련 수사를 받거나 수배가 되어 밀항을 계획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행동알선책 박사장 등 2명의 신원을 확인 후 행적을 계속 추적해 수차례 모의하는 현장증거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외사과는 박사장, 엄사장의 휴대폰 위치추적과 사전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검거 당일 이모씨 등 알선책 3명이 경기 화성시 궁평항으로 이동하는 것을 추적해 현장에서 잠복하고 어선 선실에 은신한 김회장 등 5명을 검거했다.

이번 사건은 밀항을 알선한 이씨 등이 수개월 전부터 부실저축은행 관련해 출국금지 된 M저축은행회장 김씨를 해상을 통해 중국으로 밀항을 시키기 위해 선박과 항포구를 물색하면서 밀항시기를 김회장과 계속 조율해온 것으로 드러 났으며

해경은 검거당시 김회장이 현금과 여권을 소지하고 점퍼차림의 간편복장으로(캐주얼 운동화) 어선 선실에 은신한 점과 3차 저축은행 경영평가 시 영업정지 우려와 부실경영 등에 대한 수사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진술한 점을 보아 경영평가 발표를 앞두고 저축은행 영업정지에 대한 심적 부담을 느끼고 중국으로 밀항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해경은 중국으로 밀항을 기도한 M저축은행 김회장을 대검 중수부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에 신병을 인계했으며 밀항을 알선한 이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도범 기자 h21y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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