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은행 노동자 장시간 노동 개선방안 토론회' 개최
[KNS뉴스통신=박봉민 기자] 우리나라 은행권 노동자들의 하루 평균 연장근로시간은 2.51시간으로 하루 평균 11시간, 연간으로는 약 2,700시간을 일하지만 시간외 수당신청시간은 하루 평균 0.85시간에 불과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가 산하 34개 지부 가운데 19개 금융기관 5,1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4.6%는 오전 8시 이전에 출근하고 43.1%는 오후 8시 이후에 퇴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초과근로에 대해 100% 보상을 받는 경우는 16.8%에 불과해 83.2%는 제대로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류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0% 정도가 ‘신청한도의 제한 때문’이라고 응답해 수당지급한도 관리 방식에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장시간 노동의 원인으로는 과도한 성과문화가 29.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인력부족(23.0%) , 눈치보기 등 직장문화(18.3%) 순으로 조사됐다.이에 따라 성과문화 개선과 업무량 과다 문제 해결을 위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인력충원 문제가 해결되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장시간 노동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응답자들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정규인원 확충(26.2%)과 경영진의 인식변화(15.4%), 퇴근 등 노동시간 규제 강화(14.4%) 등을 꼽았다.
한편 금융노조는 이러한 문제점들의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은행 노동자 장시간 노동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내달 2일 은행연합회관 14층 세미나실에서 개최한다.이번 토론회와 관련해 금융노조는 “우리나라 노동자들의 연간 노동시간은 아직도 OECD 국가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 중에서도 은행권 노동자들의 장시간 노동문제는 그 심각성에 비해 사회적 관심에서 멀어져 있는 실정이며 IMF 외환위기 이후 은행 간 경쟁 심화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은행들이 인력을 지속적으로 축소하고 기존 정규인력을 비정규직화 함에 따라 은행원들의 노동강도와 장시간 노동은 더욱 악화됐다“며 토론회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박봉민 기자 kns@kns.tv
저작권자 © KNS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