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숙원 사업인 ‘공립 역사 박물관 건립’ 본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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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숙원 사업인 ‘공립 역사 박물관 건립’ 본격 추진
  • 안승환 기자
  • 승인 2019.05.0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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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마을, 영천전투 메모리얼파크와 연계 관광 클러스터 효과로 경제효과 기대
내년 상반기 문체부 타당성 사전평가 관건, 최종평가에서 적정 통보를 받으면 본격 진행되어 2023년 개관 예정
사진=영천시청 전경.

[KNS뉴스통신=안승환 기자] 영천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자, 민선7기 주요 공약사업인 영천시 공립 역사박물관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영천시는 화룡동 일원 1만8천811㎡ 부지에 총사업비 250억원으로 수장고, 보전실, 역사관, 선현관, 야외전시장 등을 갖춘 박물관을 지을 계획이다.

 

현재 경북에서 공립박물관이 없는 시는 영천시가 유일하다. 고려말 충신인 포은 정몽주, 화약을 발명한 최무선, 가사문학의 대가 박인로 등 걸출한 선현들의 고향이자, 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를 비롯해 13개의 전통사찰과 임고서원 등 수많은 유교 사적지가 있음에도 관련 유물들을 관리할 박물관이 없는 현실이다.

 

지역의 한 학예사는 “완산동 일원에서 발견된 선사시대 골벌국 유물부터 약 1만여점의 지역 유물들이 경주를 비롯해 타지역 박물관에 보관돼 있다”며 “지역사찰과 문중에 관리중인 보물들의 원형보존 또한 중요하다”고 말했다.

 

영천시는 문화역사적 정체성 확립과 지역에 산재한 유물들을 보전관리하고 관외유출을 방지코자 화룡동 일원을 공립 박물관 최종 부지로 확정한 후 토지매입 비용으로 추경예산 35억원을 편성했고, 토지매입 및 전시유물 확보 등 공립박물관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에 착수했다.

 

지난 1월 23일 입지선정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는 “한의마을, 영천전투 메모리얼파크와 연계한 관광 클러스터 효과에 있어 시의원 등 대부분이 높은 점수를 줬다”며 “박물관이 들어선다면 문화, 예술, 역사교육은 물론 일대가 관광메카로서 경제효과 또한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영천시는 과거 2015년 당시 완산동고분군 일원에 추진했던 공립박물관 건립이 유물과 부지확보 부족으로 문화체육관광부 타당성 사전조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이후에도 임고면 옛 임고중학교 부지 활용 등을 계획하며 공립 박물관 건립을 추진했으나 접근성 및 예산확보 등의 문제로 사업진행이 더디었다.

 

지난해 민선7기 지방선거에서 최기문 시장이 당선되면서 주요공약으로 내건 공립박물관 건립이 다시 탄력을 받았고, 입지선정 타당성 조사결과 후보지들 중 토지매입 비용, 접근성 및 주변 관광지와의 시너지 효과를 이유로 화룡동 일원이 최종부지로 낙점되면서 이후 공유재산심의의결, 문체부 사전협의, 시의회 간담회 등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영천시는 박물관 부지 도시계획시설 결정, 박물관 기본계획 수립 등을 추진 중이며, 주민공청회와 설문조사 실시 후 본격적으로 박물관 부지매입 및 유물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영천 지역에는 국보 1건, 보물 20건을 비롯해 총 90건 344점의 국가 및 도지정 문화재가 있고, 이 가운데 동산문화재는 22건 278점이다.

 

공립 역사박물관 건립의 핵심은 내년 상반기에 예정 중인 문화체육관광부 타당성 사전평가 통과이다. 3개월간 진행되는 서면 및 현장, 최종평가에서 적정 통보를 받으면 이후 국비 80억을 지원받아 설계와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되고 2023년 개관할 예정이다.

 

지난 2월 25일 진행된 사전협의에서 문체부 담당자는 “유물확보와 전시계획이 평가점수의 60%를 차지한다”며 “1종 박물관 통과기준이 100점이지만 실제 전시를 위해서는 1,000점 이상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물의 경우 임대형식의 기탁이 아니라 기증과 매입을 통해 소유권을 확보해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유물들을 기증한 문중과 소장가들에 대한 보상방안 마련에 집중하겠다”며 “또한 전국에 흩어진 영천지역 유물들을 공개 매입할 수 있도록 언론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들의 피가 이뤄낸 영천복성 전투, 한국전쟁 최후의 보루이자 전세역전 계기가 된 영천전투 등 영천은 호국과 충효의 도시”라며 “영천의 문화, 예술, 역사의 정수가 한곳에 모일 공립 역사박물관은 곧 영천의 정체성이자 영천시민의 자긍심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시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안승환 기자 no1new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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