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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신영 천유화장품 대표 "당나귀로 농업의 6차산업화 롤모델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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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신영 천유화장품 대표 "당나귀로 농업의 6차산업화 롤모델 되고파"
  • 이석우 기자
  • 승인 2019.03.31 2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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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 농장에서 직접 키운 당나귀로 화장품 원료를 수급해 성공한 천유화장품 이신영 대표<사진=이석우 기자>

[KNS뉴스통신=이석우 기자] 이신영 대표(천유화장품)와 인터뷰를 하는 동안 그에 대한 선입견이 생겼다. 이 대표는 정말 독특했다. 맨 먼저 느낀 점은 왜 하필이면 당나귀인가, 남들처럼 식물성으로 하지 않고 동물성으로 간 이유가 무얼까. 이러한 궁금증이 꼬리를 물면서 이 대표에 대한 생각이 꼬리를 물었다. 그가 남들이 하지 않는 일에 도전하려는 의욕이 강한 분임을 알게 됐다. 그는 여러 가지 사업을 하다 실패 후 아는 후배가 당나귀농장을 운영하는데 그에게서 당나귀 얘기를 듣게 됐다. 그 순간, 그의 뇌리 속은 전광석하 같은 직감력이 스쳤다. 이게 당나귀 화장품을 연구 개발하게 된 동기이다.

“제가 후배로부터 당나귀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듣고 연구실적을 찾아보니 SCI국제논문 등에 탁월한 보습효과가 있다, 또는 피부에 좋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 때 순간적으로 필이 꽂히더군요. 국내에서 최고의 제품을 만들게 된다면 한류의 붐을 타고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 까지 마케팅이 가능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어요. 막연하지만 새로운 희망과 비전이 저를 그곳으로 몰입시켰어요”

그는 창업 초기부터 토종 원재료를 가지고 세계를 제패하겠다는 무모한 도전을 했다. 2013년 회사를 설립하면서 당나귀의 밀크와 아교, 기름을 주원료로 만든 크림, 마스크팩, 샴푸, 비타민오일 등을 출시했다.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 이러한 좋은 징후가 사업에 빠져들게 했다. 당나귀 밀크는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가 젊고 건강한 피부와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목욕할 때마다 사용했다는 설이 있다. 사람의 모유와 성분이 비슷한 당나귀 밀크는 하루 500ml 내외로 양이 적고 그것도 출산 후 6개월 정도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아주 귀한 밀크이다. 그는 원재료의 희소성과 탁월한 기능 때문에 더 빠져들었다.

그리고 부친의 훈도 덕을 톡톡히 봤다. 그의 아버지는 아들인 이 대표에게 ‘어디를 가든지 인사를 잘 해라. 그러면 굶어죽지 않는다’고 말하곤 했다. 그가 친화적이고 붙임성이 좋은 것은 아버지의 덕분이다. 화장품을 판매하거나 해외 시장을 개척할 때 고객에 대한 인사 잘하기는 일단 50% 먹고 들어갔다. 인사 잘하는 게 한 몫을 한 셈이다. 지금으로 치면 인성이 좋은 사람이 마케팅을 잘한다는 뜻이다. 이 대표는 곧 바로 제품설명으로 이어졌다. 역시 프로는 달랐다.

“대부분의 화장품 원료는 식물성 원료가 많습니다. 저희는 동물성 원료입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제품과 비교를 자주 하게 됩니다. 사람도 동물에 속하니깐 사람의 피부에 가장 이상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믿었죠. 닥터 동키의 에센스와 크림 등은 가려움과 자극을 완화해 주고 민감해진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 피부장벽 기능을 강화해 줍니다. ‘바스&샴푸’는 보습성분이 강해 민감하고 건조한 피부를 부드럽고 촉촉하게 씻어줍니다”

이 대표의 제품 설명처럼 세계를 석권해 경제외교까지 진행됐으면 좋겠다. 86세 되신 모친께서 몸 전체에 노인성피부질환이 있었는데 이 제품을 발라드리니 상태가 매우 좋아졌다. 이 때 노인인구가 증가하는 우리 사회에 딱 맞는 화장품이 될 거란 확신이 섰다. 경기도 이천 농장에서 직접 키운 당나귀로 당나귀제품을 만들고, 팜투어를 실시하며, 축산업과 뷰티산업을 융합해 농업의 6차 산업을 성공시킨 농민의 롤모델이 되는 게 그의 꿈이다.

 

 

이석우 기자 mylee06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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