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5 21:12 (일)
경남 합천군산림조합장 공격적 금융마케팅 눈길.. 일부 주민들 ‘대출 갈아타기’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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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군산림조합장 공격적 금융마케팅 눈길.. 일부 주민들 ‘대출 갈아타기’ 파장
  • 이우홍 기자
  • 승인 2019.03.28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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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조합장의 '당선 축하 대출특판' 놓고 평가 엇갈려

 

합천군산림조합이 새 조합장의 공격적 금융마케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KNS뉴스통신=이우홍 기자] 경남 합천군산림조합의 새 조합장이 취임 직후 타 금융사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자, 인구 5만여명의 농촌지역인 경남 합천에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새 조합장 당선축하' 명목으로 출시된 대출상품을 놓고 ‘금융 수요자의 선택폭을 확대했다’는 긍정론과 ‘인기 위주의 위험한 발상’이라는 부정론이 엇갈린다.

 

28일 군산림조합에 따르면 이인숙 새 조합장은 지난 13일 4자 구도로 치러진 조합장 선거에서 29.09%를 득표해, 26.75%를 얻은 차점자 등의  경쟁자를 어렵사리 물리치고 당선됐다.

 

이 조합장은 당선 직후 ‘국민식수 4.5 적금’ 등 평소 자신이 구상한 새 금융상품들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신규 고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이 조합장은 특히 ‘이인숙 조합장 당선축하 대출특판!’이라는 제목의 전단지를 지역에 대량 배포하면서 주민들에게 “대출을 갈아탈 것”을 홍보하고 있다.

'(새 조합장) 당선축하 대출특판!' 임을 강조하는 전단지.

50억원 규모인 이 대출상품은 1억이상 대출자의 경우 연 금리 4%를, 3억 이상은 3.7%의 금리를 각각 적용한다. 이같은 대출금리는 지역내 금융권의 기존 상품보다 다소 낮아진 것이다.

 

이에따라 합천군내 지역농협과 새마을금고·신협 등 타 금융사에서 담보대출을 쓰고 있는 일부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이자가 낮은 군산림조합의 대출로 옮겨가기 위해 기존 대출의 해지 절차를 밟는 등 파장이 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지역내 타 금융회사들은 고객이탈을 우려한 대책마련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으로 군산림조합의 이번 대출 신상품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A 금융회사 모 임원은 “한정된 농촌지역 금융시장에서 일부 고객을 끌어가기 위한 시도는 결국 ‘제 살 갉아먹기’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며 “더욱이 근소한 차이로 당선된 조합장이 ‘당선축하 대출특판’이라고 홍보하는 것은 인기 위주이자 낙선자들을 자극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이 조합장은 “군산림조합은 수지 악화로 최근 몇 년간 조합원 배당도 하지 못해 경영개선이 절대 필요하다”며 “대출금리를 낮춰도 본전만 되면 상품을 팔아야 한다. 여수신규모가 커지면 수익도 늘어나게 된다. 가만 있으면 뭐 하나”라고 반박했다.

 

합천읍 주민 B씨는 “금융 소비자는 금리에 민감한 만큼 이번 대출 신 상품에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다”라며 “어쨌던 군산림조합의 새 상품으로 주민들의 선택폭이 넓어진 게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우홍 기자 metro23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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