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민주당 수원권 정치 '주홍글씨', 6.13 지방선거때는 괜찮고 지금은 문제가 된다?
상태바
[기자수첩] 민주당 수원권 정치 '주홍글씨', 6.13 지방선거때는 괜찮고 지금은 문제가 된다?
  • 정양수 기자
  • 승인 2019.03.25 15: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양수 기자.

[KNS뉴스통신=정양수 기자]  '악어와 악어새'.

정치에 있어서 이 악어와 악어새는 평생을 함께 할 것 같지만, 끝까지 같이 가느냐? 어느 순간 경쟁자로 돌변하느냐? 등 다양한 모양새를 취하게 되어 있다.

정치의 권력이 한쪽으로 쏠려있을 때는 '나 혼자 충분하다'면서 동지들을 누르고 나누고 자신의 주위로 힘을 모으고, 미래에 적대자가 될 인사들을 하나하나 몰아내는데 주력한다.

수원권 정치로 볼 수 있는 수원시, 화성시, 오산시 등에서는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치열한 권력투쟁이 일어나고 있다. 이 대목에서 분명하게 볼 수 있는 것은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여전히 '아래로 부터의 공천'이라는 명제에 멀어져 있다는 사실이다.

박근혜 탄핵을 통해서 대한민국 국민들은 '우리가 동일한 선상에서 출발하지 못했다'는 구태의연한 권력의 진실을 마주했고 이로 인해 침울함을 넘어 분노가 터져올라 결국 거리로 나서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이끌어 냈다.

역사가 증명하듯이 권력 교체 이후에는 분명하게 또다른 권력다툼이 벌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우리는 고대국가나 봉건제 사회에 살지 않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국민 모두 하나하나 소중하고 당원 하나하나가 동일한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의 가진 뱃지의 힘은 국민으로 부터 나온 것이고 그 권력은 4년에 한번씩 정당의 공정한 공천시스템을 통해, 이를 바탕으로 당 대표자로서 지역에서 또다시 공정한 경쟁을 통해 입성하는 것이다.

집권당인 민주당의 공천 잡음과 내 사람이 아니면 길을 막아버린다는 구태의연한 행태가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6.13 지방선거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았던, 전과 6범, 전과 4범 등이 다시 '주홍글씨'로 돌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단, 1년 만에 경기도당 내의 주류들이 외치기 시작한 '선명함과 깨끗함'이라는 구호에 눈물이 날 정도다. 지역구의 정치 신인들과 정치인으로 꿈을 가진 이들에게 줄만 세우려는 자만은 부메랑이 될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때다.

탄핵 정국 이후 공천은 아래로 부터, 그리고 정당의 철학적 바탕에서, 지역구에 얼마나 봉사를 해왔는냐 등 좌우파 대립의 시대를 넘는 21세기에 걸맞는 투명한 레이스의 시작부터라는 것을 수원권 정치인들은 잊지 않길 바란다.

 

정양수 기자 ys92king@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