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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대한민국 교육부 장관에 대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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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대한민국 교육부 장관에 대한 제언
  • 안병일 논설위원
  • 승인 2019.03.2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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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일(글로벌사이버대 겸임교수/행정학박사)
안병일(글로벌사이버대 겸임교수/행정학박사)

[KN뉴스통신=안병일 논설위원] 청소년단체(청소년NGO)는 일제강점기시대부터 학교교육과 상호 보완재 역할을 하면서 학교는 지식 전달의 장으로 청소년단체는 청소년들의 인성교육 함양을 전담해오면서 한국스카우트연맹은 98년 동안 공교육의 핵심파트너로서의 역할을 다해 건전한 청소년으로 훈육시켜 국가의 대들보로 육성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 들어 많은 시도교육청에서 청소년단체업무가 교사 간 승진 갈등, 학교업무 과중 등 학교운영에 악영향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청소년단체 활동 지도교원 가산점 부여 폐지와 청소년단체 탈 학교화(脫學校化) 주장이 확산되고 있는 가슴 아픈 현실을 접하면서 용렬한 글월을 올린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월 30일, 일선 학교현장에서 많게는 100여 년, 적게는 수십 년 동안 이어져 온 청소년단체 활동을 청소년단체와 아무런 합의 없이 학교업무 정상화를 핑계로 2019학년 신학기부터 각급 학교 교사들에게 청소년단체 관련 업무를 단위학교 업무분장에서 제외하도록 행정적 조처를 시행했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공교육 정상화를 추구하면서 그동안 공교육의 영역 안에서 그 뜻을 같이하며 공교육에선 수행할 수 없었던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인성교육을 제공해 온 청소년단체 활동을 2022학년도부터 학교 밖으로 이관하려는 움직임이 강하게 보여진다.

청소년단체 활동은 서울특별시 교육청의 정책에서 중요한 지표로 설정한 행복한 학교 구현과 인성 교육차원의 문, 예, 체, 수련활동 활성화 정책과도 부합되는 활동이다. 더불어 교과과정 외에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이 안전한 학교교육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학부모들의 욕구도 많이 있다.

아울러 우리 선생님들에 대한 무한한 신뢰로 계속해서 한국스카우트연맹을 비롯한 청소년단체를 지도하시는 선생님들이 봉사해 주시길 바라는 학부모님들의 간절함도 함께하고 있다.

현재 청소년단체 활동에 참여하는 청소년 수가 전국적으로 76만명(2017년), 서울시의 경우 5만명(2018년)이다. 학교현장에선 청소년단체 활동을 원하는 많은 학생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 아무런 대가나 보수를 바라지 않고 묵묵히 활동해 온 수많은 지도교사가 있다.

장관께선 청소년단체 활동이 청소년들에게 교육적 효과가 없는 활동이라 생각하는지?

“그렇지 않다”라고 하다면 오랫동안 학교에서 미진했던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한 글로벌리더십, 사회성 함양 등 인성교육을 구현해 줌으로써 교육적인 균형을 실현해 온 청소년단체 활동에 대해 교사 업무경감이라는 명분 아래 학교 밖 이관을 운운하는 것은 깊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청소년단체 활동은 청소년들이 학교교육을 통해 경험하지 못하는 사회공동체 활동과 체험활동을 경험토록 해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끼를 구현할 수 있는 호연지기 함양 그리고 학교를 중심으로 한 인성교육의 선도적 역할을 해 왔다.

이러한 연유로 청소년단체 활동을 학교 밖(脫學校化)으로 내보내는 것이 해결의 방법이 아닌 학교 내 교육과 상호보완 관계를 유지하면서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적 방법을 모색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청소년단체 활동 지도교원 가산점은 방과 후와 주말 그리고 방학 중에 청소년들의 체험활동을 위해 애쓰시는 지도교원에 대한 최소의 보상이라 여겨지며, 가산점 제도의 최후 수혜자는 교과과정 이외에 청소년단체 활동 참여로 건강한 정신을 함양하고 잠재력을 계발하고 있는 우리 자녀들이다.

장관께서 학교 내 지도교사를 신뢰하는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정서를 감안한다면 대한민국의 교육과 오랫동안 함께 동고동락해 온 청소년단체 활동을 학교 내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같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면서 풀어 나가야 할 숙제라 생각된다.

더욱이 세계적으로 청소년에 대한 관심이 날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는 현실에서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청소년 상과 역할을 시민 의식이 성숙될 때까지 제도권 속에서 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우리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의 중심인 학교 안에서 인성 친화적인 교육환경으로 우리 청소년들의 건전한 육성을 위해 청소년단체 활동이 이어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라는 마음이다.

[외부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안병일 논설위원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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