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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을 현수만 훼손 파문, 부도덕한 선거 방해 행위 vs 외주업체 단순한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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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을 현수만 훼손 파문, 부도덕한 선거 방해 행위 vs 외주업체 단순한 실수
  • 김정환 기자
  • 승인 2012.04.09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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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김정환 기자] 4·11총선 선거운동이 뜨겁게 열기를 뿜으며 여야 후보들간의 격돌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의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의 최측근인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예상밖으로 선전을 하는 광주 최대 격전지인 서구을에서 발생한 현수막 철거사건이 새로은 총선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9일, 무소속 정남준 후보와 야권연대 단일화에 의해 출마한 통합진보당 오병윤 후보간의 대립각이 거세지고 있다.

정 후보는 "(현수막 무단 철거 사태는)부도덕한 선거 방해행위"라며 후보사퇴까지 거론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날에 이어 이날도 정 후보는 연이어 비난 수위를 높였고, 오 후보는 철거업체의 실수라고 해명하면서 곤혹스러워 했다.

정 후보는 "도덕적 우월성을 강조해 온 통합진보당이 야권연대 과정에서 당 대표 경선승리를 욕심내 여론조작의 책임으로 이정희 대표가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했다"고 후보 사퇴 예를 빗댄 뒤 "경쟁 후보 홍보물을 의도적으로 훼손한 광주 통합진보당 후보 역시 민주주의 배척행위인 만큼 오 후보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또 "민간인 사찰 문제도 문제지만 이번 현수막 훼손사건은 선거와 직결돼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한다"며 "상대적인 도덕적 우월성을 강조해 온 통합진보당 오 후보는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정 후보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4시20분께 서구 금호동 풍금 사거리에서 정 후보의 현수막을 무단 철거해 차량에 싣고 다니던 오 후보측 선거운동원을 현장에서 붙잡아 경찰에 신고했다.

더욱이 경찰에 신고하자 마자 후 정 후보는 보도자료 통해 "선거벽보와 현수막 등을 훼손하는 행위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퇴보시키는 중대한 범죄이자 사라져야할 구태 의연한 선거문화"라며 "야권연대 후보로 나선 오 후보는 모든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더욱이 정 후보는 8일 서울로 상경해 서울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 현수막을 훼손한 통합진보당 선거 관계자 구속 수사와 함께 오병윤 후보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겠다"며 "민주성지 광주에서 야권연대 후보 측이 선거 홍보물을 불법 훼손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성토했다.

하지만 오 후보 선거사무소는 자체 조사 및 경찰 조사결과 현수막 교체를 외부업체에 의뢰했으며, 이 업체 담당자의 단순한 실수에서 비롯된 사안이라고 해명하며 발뺌을 했다.

오 후보측은 "단순한 실수에서 비롯됐고 (하지만)현수막 훼손 관련 사실을 알고 곧바로 정 후보 사무실을 방문해 상황 설명과 함께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오 후보측은 또 "(이번 사건이)업체의 단순한 실수에서 비롯됐다고 하더라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책임을 물어 현수막업체에 손해배상 청구와 함께 선거법관련 고발조치 등 법적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선거운동 관련자와 폭력사태 공방을 빚고 있는 통합진보당이 이번에도 선거운동 관련자가 경쟁후보인 정남준 후보의 선거 현수막 불법 무단 철거 문제를 일으켜 심각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공직선거법은 정당한 사유 없이 벽보와 현수막 기타 선전시설을 훼손 철거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정환 기자 knews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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