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8 20:12 (금)
글로벌 축제로 비상 위한 제주들불축제
상태바
글로벌 축제로 비상 위한 제주들불축제
  • 박경호 기자
  • 승인 2019.03.15 17: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NS뉴스통신=박경호 기자] 지난 7일 서막행사를 시작으로 화려하게 열린 제주들불축제가 기상이 악화한 상황에서도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한 가운데 성황리에 축제를 마쳤다. 9일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빗줄기가 강해져 10일 일정이 취소됐지만, 스토리텔링 미디어파사드와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오름 불놓기까지 더욱 발전된 콘텐츠와 프로그램으로 제주를 찾은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의 시선을 끌었다.

올해 축제에서는 문화관광축제 최우수축제 지정을 기념하여 제주시관광축제협의회, 중앙대 문화예술경영연구소 공동주관으로 발전방안 포럼이 열렸다. ‘글로벌 축제 도약을 위한 제주들불축제 발전전략’을 주제로 개최된 포럼은 고희범 제주시장, 김봉오 제주시관광축제추진협의회 위원장, 양기철 제주특별자치도 관광국장, 홍성운 문화체육관광부 국내관광진흥과장을 비롯하여 축제관계자, 관광객, 지역주민 100명이 참여해 제주들불축제의 지속적인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양수진 중앙대 문화예술경영연구소 부소장의 사회로 시작된 제1세션은 정강환 배재대 교수가 ‘글로벌 축제로 도약을 위한 발전방안’을 발제했다. 정 교수는 한국의 지역축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 상황, 한류의 세계적 트렌드, 야간형 축제의 의미에 대해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제주들불축제의 현황과 비교하여 구체적인 발전전략을 제시했다.

정 교수는 “글로벌화 전략으로 무엇보다 중장기 글로벌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으며, “도시 간 국제협력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글로벌 기관과 네트워크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제주들불축제만의 킬러콘텐츠 개발과 잠재적 핵심방문객인 동남아시아관광객의 적극적 유치와 축제관광상품 개발”을 제안했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사계절 활용이 가능한 새별오름의 공원화 조성”을 강조했다.

제2세션은 오훈성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축제 운영 조직의 재원 조성방안’을 발제했다. 오 부연구위원은 지역축제의 재원구조, 배울만한 유사축제에 대해 분석했다. 그리고 재원 조성과 글로벌 축제 도약에 대해 제언했다.

오 부연구위원은 “기부와 협찬은 대가성 여부에 따라 구분되지만, 현실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다”고 말했으며, “축제의 안정적 준비기반 확보를 위해서는 재단법인화가 돼야 한다”며, “재원 조성과 조직 운영에서 김제지평선축제, 화천산천어축제, 보령머드축제, 진주남강유등축제에서 도입할만한 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축제 콘텐츠를 활용한 수익사업 개발, 축제 발전기금 조성”을 제안했으며, “연중 축제 홍보공간 조성과 해외관광객 유치 전담인력 확보는 글로벌 축제의 견인차 역할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종합토론에 참여한 김창수 경기대 교수는 “가칭 제주들불국수 존을 구성해 제주도 내 유명 음식점을 입점시킨다거나, 젊은층을 겨냥한 가칭 푸드트럭 존을 구성하면 좋겠다”고 축제장의 먹거리 개발을 제안했다. 김병원 목포대 교수는 “진도신비의바닷길축제에서 새벽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을 이용하여 횃불을 들고 갈라진 바다를 걷는 프로그램처럼 ‘불’이라는 소재를 한정된 시간에만 이용하지 말고 다양한 시간대로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콘텐츠의 다양성을 제언했다.

이훈 한양대 교수는 “1년 내내 축제를 고민하는 주체가 독자적 체계를 갖추고 상설화될 수 있는 사무국의 독립적 지속성이 필요하다”고 운영주체의 중요성을 말했다. 문성종 제주한라대 교수는 “축제를 온라인상에서 접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으므로 앞으로는 페이스북 등을 활용하여 축제의 글로벌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온라인홍보 강화를 제언했다.

포럼의 좌장을 맡은 이수범 경희대 교수는 “오늘 제시된 제주들불축제의 콘텐츠, 서비스, 마케팅, 축제조직, 재원조성 등 여러 전략이 적용된다면 제주들불축제가 업그레이드돼 충분히 글로벌 축제로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장에는 제주 이외의 축제담당공무원을 비롯하여 타 축제의 축제기획자까지 제주들불축제의 성공사례와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제주 새별오름을 찾았다.

포럼을 총괄한 이창근 중앙대 문화예술경영연구소 전문위원은 “자칫 학술적으로만 치우칠 수도 있는 포럼을 축제가 진행되는 현장에서 전문가, 관광객, 주민이 함께 머리를 맞댈 수 있는 시간으로 진행돼 의미가 있었다”며, “그야말로 세계적 페스티벌 도약을 위한 축제다운 포럼, 축제 같은 포럼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주들불축제는 2015년부터 4년 연속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문화관광축제의 우수축제로 선정된 바 있으며, 2016년부터는 ‘대한민국 축제 콘텐츠 대상’을 수상한 대표적 문화관광축제다. 특히 올해는 문화관광축제의 기존 우수축제에서 최우수축제로 격상되는 쾌거를 이뤘다.

새별오름이라는 공간, 불이라는 소재가 핵심인 제주들불축제가 에든버러 성을 축제의 공간과 소재로 활용한 에든버러페스티벌처럼 이제 세계적 페스티벌로 비상하기 위한 미래가 주목된다.

박경호 기자 pkh4313@hanmail.net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