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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硏 "3월 물가 하락 정책ㆍ기저 효과 영향, 배제 시 3.2%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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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硏 "3월 물가 하락 정책ㆍ기저 효과 영향, 배제 시 3.2% 상승"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2.04.08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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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박봉민 기자] 3월 물가 상승률이 2%로 진입하며 물가 안정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는 주장이 나왔다.

8일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대로 낮아진 물가, 아직 낙관적 해석 경계해야'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의 물가 하락은 기저효과가 작용하고 있는데다 복지정책 확대에 따른 정책효과도 더해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물가상승률이 반사적, 인위적 요인에 의해 크게 낮아진 것이다.

따라서 국제유가 상승 등 공급불안과 대기하고 있는 공공요금 인상요인들을 고려해 볼 때 낙관적 해석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2.6%를 기록하며 19개우러만에 2%대에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에 대해 기재부는 "국민여러분과 기업, 자치단체, 정부가 모두 함께 노력한 결과 소비자물가가 점차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그러나 보고서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크게 하락한 데에는 정책효과와 기저효과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여 물가흐름의 해석에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봤다.

분야별로는 3월 개인서비스 물가 하락의 주요 요인은 저출산, 고령화 대책의 일환으로 0~2세와 5세 아동 보육료 지원이 전체 소득계층에 걸쳐 확대 시행되면서 유치원 납입금 및 보육시설 이용료가 각각 전월비 기준 각각 -11%, -34%로 하락하는 등의 정책효과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고 농축산물 및 석유류의 경우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시점의 물가 수준에 따라 축소되어 나타나면서 현재의 물가상황을 제대로 반영해주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물가변동이 큰 농축수산물, 석유류 품목들에서 이러한 기저효과가 크게 나타나는데 통상 공급충격에 민감한 품목들이어서 기저효과로 인해 물가상승률이 낮아진 점은 주의해서 해석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는 기상 이변, 구제역 등의 공급충격으로 인해 농축수산물 가격변동이 언제라도 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보고서는 이번 3월과 같이 인위적인 정책효과가 강하게 반영된 경우에도 자칫 물가흐름을 너무 낙관적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기저효과만 배제된 핵심물가의 경우 3월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전월에 비해 약 0.8%p 하락한 2.3%였지만 정책효과까지 배제할 경우 2월과 유사한 3.2%의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핵심물가의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표면적으로 보이는 물가 안정과 비교하면 여전히 상승압력이 높게 유지되고 있는 상황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또한 국제유가 상승, 공공요금 인상 등 물가상승요인들이 잠재해 있는 상황으로 국제유가는 최근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고는 있지만 이란사태의 향방에 대해서 단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공공요금도 향후 인상될 여지가 있어 이달에 나타난 정책효과가 상쇄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봤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LG경제연구원은 "3월 들어 물가상승률이 큰 폭으로 내렸지만 그 이면의 물가상승압력들과 잠복해 있는 공급측 불가불안요인들을 감안해 볼 때 물가상승세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더욱이 물가파급효과가 큰 공공요금 인상이 예견되므로 물가상승압력을 분산시키려는 노력은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봉민 기자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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