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22:30 (금)
'스포츠 도박 빚 갚으려' 억대 노동조합비 횡령한 북구청 공무원 검거
상태바
'스포츠 도박 빚 갚으려' 억대 노동조합비 횡령한 북구청 공무원 검거
  • 도남선 기자
  • 승인 2019.03.05 10: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 북부경찰서.<사진=KNS뉴스통신DB>

[KNS뉴스통신=도남선 기자] 부산 북부경찰서는 억대 노동조합비를 횡령한 혐의로 북구청 직원 A씨(34)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부산시 공무직노조 북구청지부 사무장으로 재직하며 노동조합비를 보관하던 중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으로 1억원 상당 빚이 생겨 이를 변제하기 위해 2016년 12월 30일부터 지난해말까지 노동조합비를 현금으로 무단 인출해 개인 채무를 상환하는 등 총 74회에 걸쳐 1억2323만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관련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노조계좌 거래내역과 3년치 회계장부 및 조합규약집 등을 분석하는 등 수사를 펼쳤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장부에는 허위 집행내역을 기재해 두는 등 적발되지 않도록 정리를 해왔으며, 체육대회와 명절, 경조사 등 지출 시 현금을 과다인출하는 등 총 74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범행일체를 자백했으나, 북구청 공무직원 100여명은 경찰에 A씨에 대한 엄벌을 청원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물증이 충분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은 판사기각됐다.

A씨는 경찰수사 전후로 횡령금액 중 6900만원 가량을 변제했으나, 나머지 5400만원에 대해서는 변제치 못했다. 

경찰은 A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도남선 기자 aegookja@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