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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좋은 나라. 귀화하고 싶다”...황당한 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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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좋은 나라. 귀화하고 싶다”...황당한 해적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1.02.01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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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해안에서 ‘삼호 주얼리호’를 납치하고 석해균 선장에게 총상을 입힌 협의로 국내로 압송된 해적 가운데 한 명이 귀화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황당함을 사고 있다.

31일, 해경 관계자에 따르면 “해적 5명 가운데 압둘라 시룸(21)이 지난달 30일 조사에서 `한국에서 계속 살고 싶다. 한국인으로 살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해경에 따르면 시룸은 요리사 출신으로 한국으로 압송된 이후 “한국은 매우 좋은 나라 같다”는 말을 반복했으며 다른 해적들 역시 유치장에 입감된 후 “아프리카에 있는 어지간한 호텔보다 한국 유치장이 낫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적들의 이런 황당한 요구는 한국 사람을 납치하고 총부리까지 겨눈 범죄자 신분인 자신들의 얼굴을 가리고 안전을 위해 경찰력을 동원하는 등 우리 정부가 이들의 인권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해적들의 이런 황당한 요구가 그들에 대한 좋은 대우에서 기인한 것으로 알려지며 우리 국민을 죽이려한 범죄자들에 대해 지나치게 환대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이에 대해 해경은 “피의자 인권을 보호하면서도 국제사회에 한국 사법절차에 대한 신뢰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투명하고 엄정한 수사를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철저한 수사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해적들은 한국으로의 귀화를 희망하고 있지만 강력 전과범은 귀화 심사를 통과할 가능성이 거의 없이 이들의 희망은 그야말로 꿈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박봉민 기자 mylovepb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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