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8:34 (토)
춘천, 2년 만에 돌아 온 촛불 & 태극기 맞대결
상태바
춘천, 2년 만에 돌아 온 촛불 & 태극기 맞대결
  • 임희경 기자
  • 승인 2019.02.22 0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18 망언 논란’ 김진태 의원 지역구 춘천, 촛불‧태극기 맞불 집회
촛불, “김진태는 물러나고, 한국당은 해체하라” 태극기, “김진태는 용감하다, 5.18명단 공개하라”

[KNS뉴스통신=임희경 기자]  21일 저녁, 춘천 석사동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사무실 앞에서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가 동시에 진행되었다.

21일 저녁 춘천 김진태 의원 사무실 앞 촛불집회에 7살 딸과 함께 참여한 함아름씨(35) 모녀. (사진=임희경 기자)

태극기 집회는 오후 5시 촛불집회보다 먼저 모였다. 춘천지역 보수단체 6곳이 모인 ‘춘천애국시민연합’이라는 곳이 주최했다. 대부분 장‧노년층이 주를 이루었으며 간간히 청년층도 눈에 띄었다. 이른바 태극기 부대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춘천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200여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된다.

21일 저녁 6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촛불집회 현장을 바라보며발언 중인 태극기부대 (사진=임희경 기자)

이들은 김 의원이 문제가 된 공청회에 참석도 하지 않았다며 망언은 가당치 않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5·18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 북한군 개입 여부를 조사하라” 는 주장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잘못되었으며 문재인 대통령은 물러가라는 등의 발언을 연창했다.

 

21일 저녁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 사무실 앞 촛불집회, 대통령 탄핵 촛불에 이어 2년 만에 춘천시민들이 촛불을 들었다. (사진=임희경 기자)

이에 맞선 촛불집회는 1시간 늦은 6시30분에 시민사회단체의 진행으로 시작되었다. 애초 1,000명 집회 신고를 했으나 이에 미치지 못한 400여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된다. 촛불집회에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참여자와 학생, 중‧장년의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했다. 이들은 “김진태는 국민과 광주시민들에게 사죄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 “춘천을 망신시키지 말고 춘천을 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범시민운동본부의 출범에 놀라 김진태 하수인들이 ‘춘천시민애국연합’을 급조했다”고 발언을 쏟아냈다.

7살 딸과 함께 촛불집회에 참여한 함아름(35)씨는 “우리 아이가 살아 갈 세상이잖아요. 민주화를 위해 희생되신 분들을 욕되게 하고 역사가 왜곡되는 현실을 지켜만 보기에는 마음이 아파서 나왔어요. 저는 아이와 함께 (김진태)퇴진 때까지 함께 할 거예요.”라고 말했다.

태극기 집회에서는 인터뷰에 응하는 참여자가 없었다. 촛불집회는 공연과 자유발언이 이어졌고, 한 참가자는 “축제분위기로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6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경찰 300여명이 투입된 가운데 마찰 없이 진행되었다. 태극기 집회가 먼저 종료 되고 촛불집회는 20여분 더 진행 후 9시경 결의서 낭독을 끝으로 집회를 마무리 하며 “촛불혁명의 완수를 위해 집회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임희경 기자 ihk0819@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