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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훼손기록물 복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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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훼손기록물 복원했다!
  • 이상재 기자
  • 승인 2011.02.01 2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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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장병 복무카드 등 국가기록원에서 복원완료

▲복원된 천안함 기록물(천안함기, 해도, 복무카드 등)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원장 이경옥)은 해군측 요청으로 천안함 잔해에서 인양된 해침(海沈) 기록물을 작년 10월부터 금년 1월까지 약 4개월간 성남 나라기록관의 첨단장비로 복원하고, ‘11년 1월 31일 해군 역사기록관리단에 전달했다.

천안함 잔해를 인양하여 수거한 기록물은 약 2.5톤 분량으로 바닷물, 기름, 뻘 등에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이중 국기와 천안함기, 장병들의 복무카드, 편지 등 해군이 요청한 총 92점을 복원했다.

특히, 이번에 복원된 천안함 용사 27명의 복무카드에는 개인별 사진, 출생지, 입대 및 임관일시, 근무경력, 교육, 상훈, 입대전 경력 및 가족사항 등과 표창장, 자격증, 체력검정표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희생장병들의 넋을 기릴 수 있는 매우 귀중한 역사기록이다.

예컨대 순직한 최한권 원사의 복무카드에는 1991년 12월 4일 입대, 2001년 10월 1일 건군53주년에 표창장을 수상, 2005년 3월 10일자로 정비담당으로 승조한 이력 등 모범적 군생활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복원된 편지는 해군2함대 사령관이 2009년 9월에 천안함 승조원 최정환 상사의 가족에게 보낸 것으로, “조국해양 수호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2함대 장병들은 가족의 곁에서 떠나 바다에서, 섬에서 맡은 임무수행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중략) 군가족 여러분 또한, 불철주야 경계근무에 임하는 2함대 장병들의 안녕을 기도하며 한시도 마음 편할 날이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라고 씌어 있어 서해바다의 긴장상황과 군인가족들의 걱정을 위로하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성남의 나라기록관에서 개최된 전달식에서 이경옥 국가기록원장은 “이번에 복원한 기록물들이 천안함 사태의 역사적 교훈과 희생장병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후대에 길이 전하는 상징적 역사기록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해군측에 인계된 기록물은 평택의 해군 2함대 사령부에 건립중인 ‘안보전시관’에 전시되어 금년 중에 국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이상재 기자 sjlee19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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