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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센텀시티점 갤러리, 권용주·이정형 작가 초대전 '전시 중입니다'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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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센텀시티점 갤러리, 권용주·이정형 작가 초대전 '전시 중입니다' 마련
  • 도남선 기자
  • 승인 2019.02.07 2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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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형 작가와 이 작가의 작품 '페인터'.<사진=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KNS뉴스통신=도남선 기자]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6층 갤러리에서는 다소 특이한 제목인 전시, <전시 중입니다>가 진행중이다.

7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우리의 현실을 작품에 담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가 권용주(1977~)작가와 이정형(1983~)작가를 초대해 소개한다. 

두 작가 모두 우리 주변에서 보는 빗자루, 신발, 페인트붓 등 캔버스나 흙이 아닌 일상 오브제를 가지고 설치하는 식의 작업을 하고 있으며, 관념적인 것이 아닌 우리 삶의 근간이 되는 '노동'을 예술가이기에 '예술가의 노동'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권용주와 이정형 작가는 '예술과 노동'이라는 질문을 던지며 시스템을 교란시키는 작품을 선보인다. 

권 작가는 광주비엔날레, 국립현대미술관, 두산아트센터 등 굵직한 전시와 기관에 초대돼 전시하면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작품설치 및 철수하는 '인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작품 전시만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없기에 선택한 부업을 작품으로 소화해냈는데, 이번 전시에 출품한 작품 <만능벽>(2014)이 그것이다.  이 작품은 다른 것을 얻기 위해 하는 부수적으로 행한 부업, 즉 노동을 본업인 예술작품으로 변용시키면서 자본주의 시스템을 교란시킨 작품이다. 

이 작가는 서울시립미술관, 서울대미술관 등 전시에 참여하며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권 작가와 마찬가지로 설치 '업자'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권용주 작가와 권 작가의 작품 '석부작'.<사진=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이번 전시에 출품된 <석부작>(2016), <Casting>(2018) 등이 대표작이며, 전시 설치를 하며 나온 각종 쓰레기 등 부산물들을 작품으로 바꿔버린 <현장콜렉션>과 페인터(painter)라고 불리는 두 직종, 즉 '화가'와 '도장공'의 차이는 무엇인가 질문을 던지며 제작된 <페인터> 등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전시 중입니다>는 전시를 설치하며 나오는 부산물들이 전시되고, 또 전시를 설치하는 과정 자체가 작품으로 승화돼서 얼핏 전시 같지 않게 느껴질 수 있기에 지어진 전시제목이다. 

이 작품들은 엄연히 예술계가 용인한 예술이이다. 신세계갤러리 이보성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를 감상하며 새로운 형식의 전시가 주는 생경함과 더불어 우리가 미처 잘 생각해보지 못하는 노동의 이면과 그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며 말했다.  

도남선 기자 aegookj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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