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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무학여고 문예반 학생들 ‘책’냈다...동아리 활동으로 ‘미래작가 꿈’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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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무학여고 문예반 학생들 ‘책’냈다...동아리 활동으로 ‘미래작가 꿈’ 펼쳐
  • 오영세 기자
  • 승인 2019.02.04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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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학여고 문예반 학생 8명이 출간한 작품집 (사진=무학여고)

[KNS뉴스통신=오영세 기자] 미래 작가를 꿈꾸는 예비 여류작가 8명이 작지만 큰 결실을 이뤄냈다. 지난 1일 서울무학여고(교장 이대영) 교장실을 찾은 이 학교 문예반 학생 8명은 각자 한손에 책 한권씩을 들고 있었다.

지난 1년 동안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한 달에 한 두 번씩 모여 자신들이 직접 계획한 책 쓰기 진행과정을 공유하며 11월초 원고를 마감하고 12월초 편집과 디자인까지 마쳤다. 그리고 1월말 인생 첫 작품을 손에들고 교장실을 찾았다.

이대영 교장은 미래 작가를 꿈꾸며 소설, 에세이집을 완성한 △ 김정록(1학년, 선희-소설) △ 정다빈(1학년, 세상 잡다한 이야기-에세이) △ 황유진(1학년, 열일곱-에세이) △ 서예한(1학년, 안녕, 나비-소설) △ 문유진(2학년, 하늘 가리기-시나리오) △ 김서정(2학년, viral death-소설) △ 황수연(1학년, 빛나던 날-소설) △ 강민아(2학년, 네가 건네주는 커피 위에 살얼음이 떠도-에세이) 학생들의 작품집을 동아리활동 예산을 모아 출간을 지원했다.

소설 ‘선희’를 출간한 김정록 학생(1학년 반장)은 소감을 통해 “평소 소수자들의 삶을 녹여낸 작품들에 관심이 많았고, 또 글을 쓴다면 그런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올 한 해 문예부에서 성소수자들을 주인공으로 다룬 소설 ‘선희’를 쓸 수 있었다”며 “사람들의 관계성이나 사람이 느끼는 세세한 감정, 제가 살아보지 못 한 삶의 몇몇 단면들을 글로 풀어나가는 건 어려운 일이었지만, 그 활동 속에서 자주 놓치고 살았거나 깨달을 수 없었던 삶의 아름다움과 사랑의 의미를 뒤돌아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제가 직접 쓴 한 권의 책이 있다는 사실에 묘한 자부심도 생겼고, 이 책 쓰기 활동이 저의 장래희망인 작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분명 큰 도움과 영감을 주었을 거라 믿는다”며 “다른 누군가에게도 꼭 자신만의 글쓰기, 혹은 책 쓰기 활동을 권해주고 싶어요”라고 전했다.

시나리오 ‘하늘 가리기’를 쓴 문유진 학생(2학년 반장)은 “책 쓰기 동아리는 부원 1명당 1권의 책을 내는 것을 목표로 만든 동아리 입니다. 다른 동아리와는 다르게 한 학년이 끝나면 자신만의 책이라는 결과가 나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해 동아리를 조직하게 되었다”며 “책을 만들고 나서 비록 과정이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진짜 책을 낼 수 있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꼈고 주위 사람들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며 싸인한 책을 달라고 했을 때 자부심과 기쁨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 무학여고 이대영 교장이 지난 1일 책을 출간한 문예반 학생 8명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무학여고)

이대영 교장은 “자서전 한 권 쓰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더군다나 창작을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며, “다양한 장르의 작품집을 낸 제자들이 대견하고 그들의 재능과 열정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 중 장래 훌륭한 작가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문예부의 책 쓰기 활동을 적극 지원해주겠다”고 덧붙였다.

평소 학생들의 꿈과 끼를 위해서라면 ‘소’라도 팔 기세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이대영 교장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제자들을 자랑스러워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재능이 있어 글을 쓰기보다는 글을 쓰다보면 재능이 생긴다. 그래서 재능이 생길 때까지 글을 쓴다는 것은 중요하다. 열일곱 열여덟 꽃다운 청춘기 풍부한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는 미래작가가 기대된다.

오영세 기자 allright5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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