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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1위 쟁탈전 현대-삼성, '카드전쟁'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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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1위 쟁탈전 현대-삼성, '카드전쟁' 불붙었다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2.03.26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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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박봉민 기자] 창립 이래 계속해서 재계 1~2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대가와 삼성가가 이번에는 카드에서 한바탕 붙을 기세다.

현대․기아차그룹(현대차그룹) 계열인 현대카드는 정태영 사장의 취임 이후 줄곧 알파벳에 숫자를 결합한 카드로 브랜드를 굳혀 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삼성카드가 숫자카드를 내놓으면서 양 측의 신경전이 시작됐다. 서로 자기들이 원조라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양 측이 고객 혜택까지 비슷한 카드를 출시하며 갈등의 골은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이처럼 카드사업을 놓고 양 측이 갈등을 빚는 이유는 비단 카드사업 하나의 성장 때문은 아니다.

현대카드의 경우 현대차그룹 금융사업의 중추이며 삼성카드 역시 카드-보험-증권의 트라이앵글을 이루는 삼성그룹 금융사업의 중추이기 때문이다.

양쪽 모두 여기에서 밀리면 금융사업, 나아가 그룹 전체의 성장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깔려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특히 양 측 모두 차세대 발전 사업을 모색하며 현재 주력사업 외의 차세대 전략 사업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 역시 한 몫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경우 최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최근 독일의 BMW와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 등을 잇따라 방문해 현대차를 자극했다.  

두 그룹은 금융뿐만 아니라 건설과 중공업 분야에서도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며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때문에 카드분쟁은 국내 재계 서열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양 그룹 간 전초전에 불과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박봉민 기자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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