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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움재무관리, ‘깡통 전세 대란’…. 모자란 전세자금대출 반환금 어디서 채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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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움재무관리, ‘깡통 전세 대란’…. 모자란 전세자금대출 반환금 어디서 채우나
  • 윤지혜 기자
  • 승인 2019.02.01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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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윤지혜 기자] # 서울시 도봉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P씨는 최근 거주 중인 집의 전세가를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지난 5년 동안 거주하면서 4~5%정도 전세가가 올라가긴 했지만, 부담이 가는 선은 아니었기 때문에 생활에 불편함 없이 살아왔던 것. 하지만 최근 집주인이 15%가량 전세가를 올리면서 전세대출을 받아 충당했던 전세 자금이 부족해진 상황이다. P씨는 당장 전세집 계약 만료를 앞두고 큰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

# 경기도 하남시에 거주 중인 직장인 M씨는 다중채무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하나의 채무를 정리할만 하면 다른 이유로 새로운 채무가 생기고, 정리할 만 하면 또 다른 대출이 생기는 상황 때문이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나는 빚에 마침내 M씨는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고, 금융업체를 찾아 상담 후 전문가와 함께 대환대출과 채무통합 솔루션을 검토 중이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관련 정책들로 인해 전세 가격이 하락세에 들어서면서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5일 금융위원회의 가계부채관리 점검회의에서 현 가계대출 동향과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는데, 가계부채에 큰 위험을 미칠 요소로 이른바 ‘깡통 전세’가 꼽힌 것이다. 지난 1년 간 시중 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규모는 18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보인데 반해 전세 가격이 내려가면서 임대인이 보증금을 은행에 반환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세입자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면 은행에 전세 대출 금액을 반환하기 위해 모자란 금액을 새로 마련해야 한다.

 

금융컨설팅 채움재무관리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실제로 전세가 하락은 다양한 이유로 가계부채 부실의 변수로 꼽히고 있다”며, “금융당국도 이와 같은 문제를 인지했기 때문에 은행 관계자들과 함께 급히 가계부채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밝혔다. 채움재무관리 측은 “많은 이들이 은행권에서 이용한 전세자금대출에 대해서는 안일한 생각을 갖고 있는데, 계속해서 전세가가 떨어질 경우 대출 반환금 때문에 또다른 가계부채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염려를 표했다.

 

이어 채움재무관리 측은 “한동안 집값이 현 상태에서 유지되거나,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기대출이 있는 채무자들은 하루빨리 대환대출, 채무통합 등을 이용해 가계부채들을 정리해야 더 큰 손해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채움재무관리 관계자는 “대환대출, 채무통합의 방법은 채무의 개수를 줄이는 장점도 있지만, 저금리로 갈아타면서 일단 월 불입금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가계의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지혜 기자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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