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도남선 기자] 차기 야권의 대선 잠룡으로 꼽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오는 2월 27일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출마할 것을 선언했다. 당 대표 당선으로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하고 여세를 몰아 대선까지 나아가겠다는 포부다. 

3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한국교직원공제회관에서 열린 홍준표 전 대표의 저서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에는 서울과 부산을 비롯해 전국에서 모인 지지자 수백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홍 대표는 "국민 앞에 벌거벗는다는 기분으로 책을 정리했다. 책이 나오고 난 뒤 보니 부끄럽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한 부분이 있다"며 "이번 출판기념회가 마지막이길 바라며, 추후에 책을 내더라도 전 인생을 되돌아보는 회고록이 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출판기념회 직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당 대표 출마 선언이 이어졌다. 

홍 전 대표는 그동안 '막말' 프레임에 갇혀 대선에서도 패배했지만, 결국 자신이 옳았다며 당 대표 출마의 당위성을 설파했다. 

홍 전 대표는 "경제가 파탄나고 북핵위기가 현실화 됐다. 홍준표가 옳았다는 말이 유행어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권 도전을 시사한 황교안 전 총리를 견제 하기도 했다. 
 

홍 전 대표는 "황교안 전 총리는 훌륭한 공무원"이라고 은근히 추켜세우면서도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국무총리 아니었나. 황 전 총리가 당권을 잡으면 탄핵 시즌2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도로탄핵당'이라는 단어를 쓰며 

홍 전 대표는 출마선언을 마무리하며 "내 인생 마지막 승부로 가는 출발점이 오늘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홍 전 대표의 출마선언과 동시간에 보도된 김경수 도지사의 실형 선고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홍 전 대표는 이에 대해 대체로 말을 아꼈으나 "지난 지방선거에서 김경수 지사가 후보가 됐을 때 이런 사태를 예상했었다"며 "경남도민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도남선 기자 aegookj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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