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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위암의 한방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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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위암의 한방치료
  • 유준상 상지한방병원 사상체질과 교수
  • 승인 2019.01.2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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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상지한방병원 사상체질과 교수
유준상 상지한방병원 사상체질과 교수

2015년 우리나라 국립암센터 통계를 보면 위암은 남성에서 1위, 여성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남성은 19,545명이 발생하였고, 여성은 9,662명이 발생하였다.

위암은 위선암(adenocarcinoma), 림프종(lymphoma), 간질성 종양(stromal tumor), 평활근육종(leiomyosarcoma), 신경내분비암(neuroendocrine tumor)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가운데 위선암이 90%이상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림프종과 평활근육종이 각 1%미만을 차지한다.

원인

다른 암도 마찬가지이지만 유전적 요인에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음식(지방, 육류, 지난친 소금 섭취), 음주, 흡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중요하다.

특히 음식중에서 n-nitroso 복합물질을 많이 섭취하면 위험한데, 이를 가지고 있는 음식으로는 훈제고기, 인스턴트 스프, 불로 직접 건조한 커피 원두 등이 포함된다. 반면 신선한 과일, 채소, 식이섬유 등을 섭취하면 n-nitroso 복합물질의 농도를 낮출 수 있다.

위점막의 손상을 줄 수 있는 소금에 절인 음식도 주의할 필요가 있으며, 위산이 낮아지는 경우에도 아질산염 전환 세균의 성장이 촉진된다. 위산이 낮은 경우는, 부분 위절제술 후, 악성빈혈, 무산증, 위축성 위염, 장상피 화생(위세포가 창자세포로 대체되는 것) 등에서 위암발생의 위험이 높아진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 Pylori) 감염도 발암물질로 규정되어 있으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에 위축성위염이 같이 있다면 위험도는 더욱 증가하게 된다. 흡연을 할 경우, 위암 발생의 위험도는 1.5~2배정도 증가한다.

임상소견

특이하게도 간암과 마찬가지로 위암도 대부분 별 증상이 없다. 암종이 커지면서 퍼져나가면 소화불량, 식후 포만감, 식욕부진, 구역감, 상복부 등에 비특이적 상부 위장관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전신증상으로는 빈혈, 체중감소 등이 나타난다.

주변조직으로 전이된다면 췌장, 대장, 간으로 퍼질 수 있고, 림프절 전이에 의해 복강내 또는 쇄골 상위 림프절, 배꼽주위 림프절, 액와, 서혜부, 난소, 더글라스와로의 전이가 흔한 편이다. 혈관을 타고 가는 전이가 가장 많은 곳은 간이다.

진단

병력청취로 위암이 의심된다면 위내시경검사를 시행하게 되고, 위내시경과 조직검사로 확진이 되면 병기진단을 실시하여 치료방침을 세우게 된다. 위암의 병기결정은 미국의 American Joint Committee on Cancer(AJCC) TNM 병기를 사용한다. T는 원발종양의 침윤정도에 따라 T1~T4, N은 국소림프절에 전이된 림프절의 수에 따라 N0~N3까지, 전이암의 유무에 따라 M병기를 M0, M1으로 구분한다.

치료

현재로서는 근치 절제가 가능할 경우의 표준 치료는 수술로 되어 있으며, 위뿐만 아니라 위 부근의 림프절을 같이 절제하기도 한다. 또한 일부 국한성 표재성 위암의 경우에는 내시경을 이용해 치료를 하게 된다. 위암은 절제 완치된 후에도 22~45%의 환자에서 재발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위암의 수술치료 후 항암화학요법을 보조적으로 시행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수술전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으며 위암의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항암화학-방사선 병용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예후

위암은 절제술을 받은 후에도 재발률이 높아서 전체 재발 중 50%가 2년 내, 70%가 3년 내, 90%가 5년 내에 재발한다. 재발했을 때 사망률은 94%에 이르며, 평균 생존기간은 8.7개월로 나타난다.

예방

△매일 채소와 과일을 21/2컵(400~500g) 이상 섭취한다 △가공육, 소금, 소금에 절인 식품의 섭취를 줄인다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건강 체중을 유지한다 △금연이 도움이 된다 △위축성 위염/장상피 화생 환자 일부, 위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H. pylori 제균치료가 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한의학의 병인병기

한의학에서는 동일한 위암환자의 원인과 병의 메커니즘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외감육음: 차가운 기운, 따뜻한 기운의 조절이 알맞지 않는 경우, 풍기, 한기 등으로 기혈의 순환이 방해를 받는 경우이다.

△음식실조: 담배, 슬, 매운 음식을 즐겨 먹거나, 너무 배고프게 하거나 너무 배부르게 하는 것을 일정하게 하지 않는 경우, 달고 기름진 음식을 자주 먹는 경우 등은 비위를 손상시켜 비의 운행과 위의 음식을 내려보내는 작용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정지실조: 감정의 기복, 스트레스 등은 위를 침범하게 된다. 기운의 정체가 오래되면 진액이 담을 이루고 이것이 종괴를 이루게 된다.

△정기부족: 평소 체력이 약하고 비위가 약하고 차가운 경우, 과로하는 경우, 오랜 병으로 비를 손상시키면 종괴를 만들기도 한다.

한의학의 변증 및 치료원칙

동일한 환자에 대해서도 체력이나 질병에 대한 환자의 반응양상에 따라 다음과 같이 변증을 하여 치료한다. 기허증, 음허증, 양허증, 혈허증, 담습증, 혈어증(어혈), 독증기체증으로 나눠서 변증 및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서양의학의 수술, 화학요법, 방사선치료에 따라서 한의학을 결합하여 치료하면 좋은데 한의학적 예방 및 방어치료, 한의학적 보강치료, 한의학적 공고치료, 한의학적 유지치료, 단독 한의학치료를 선택한다. 환자의 상태 및 서양의학 치료를 어느 정도 견딜 수 있는지 등을 고려하여 선택하게 된다.

한의학적 치료법

변증에 따른 한약치료, 한약 첩부요법, 침치료, 뜸치료, 약침치료, 추나치료 등이 있다.

국내 모 한방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암종과 사상체질을 비교한 결과 소음인 체질에서 위암의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으며 소음인 체질의 경우 특히 위장의 운동이 약하고, 속이 냉한 체질이 많으므로 치료 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사상의학적 치료의 원칙으로는 △소음인의 경우 양난지기를 보강하는 온성, 따뜻한 성질의 음식이나 약물을 권유 △소양인의 경우 음청지기를 보강하는 다소 서늘하거나 차가운 음식이나 약물을 권한다 △태음인의 경우 호산지기를 보강하는 기운을 밖으로 잘 배출되게 하고 순환되게 하는 약물이나 음식이 필요 △태양인의 경우 흡취지기를 보강하는 기운을 안으로 끌어 들이고 나가지 못하게 하는 음식이나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유준상 상지한방병원 사상체질과 교수 hiruo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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