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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격투기 패러다임 변화…부산 '싸이코핏불스', 국내 유일 법무부가 인정한 태국인 코치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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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격투기 패러다임 변화…부산 '싸이코핏불스', 국내 유일 법무부가 인정한 태국인 코치 보유
  • 박종혁 기자
  • 승인 2018.12.31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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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팀 싸이코핏불스'<사진=싸이코핏불스>

[KNS뉴스통신=박종혁 스포츠 전문기자] 범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의 한복판에 서 있는 오늘날, 누구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혁신을 성공한 기업들이 세계시장을 정복했다. 

애플, 넷플릭스, 구글, 아마존, 등등 기존에 세계를 장악했던 기업들도 도태되지 않기 위해 발 빠르게 혁신과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속에 최근 격투스포츠계도 여태껏 시도되지 않았던 변화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UFC 다음으로 북미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벨라토르의 킥복싱 브랜드 설립, MMA 뿐 아니라 복싱, 킥복싱, 무에타이 브랜드를 세분화하여 아시아 넘버원에서 전세계 격투시장을 장악하려 하는 ONE FC 등이 그것이다. 국내에서도 영향을 받아 많은 변화의 움직임들이 생기고 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부산을 연고지로 한 <팀 싸이코핏불스>를 파헤쳐보려 한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이 격투기 팀은 설립된 지 3년만에 국내 유일 법무부가 인정한 태국인 코치 보유, 세계무대를 경험한 훌륭한 선수 인프라, 격투기의 전문화/분업화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좌측 공민기 선수와 진시준 선수가 팀 출전선수의 작전을 구상하고 있다.<사진=박종혁 기자>

창단 초기부터 팀명에 걸맞게 터프한 시합으로 관중들과 대회사측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이와 더불어 결과에 상관없이 각종 대회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특히 유튜브에서 리더인 진시준 선수의 시합은 입식타격 선수들 중에서 가장 많은 영상과 높은 조회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의 화끈한 스타일은 대중들의 관심을 잡아두기에 충분히 매력적이다. 무엇이 이들을 다른 팀들과 차별화 시킬 수 있었을까?

"국내의 격투기 선수들은 충분히 교육되어 있지 못합니다"라고 운을 떼는 진시준 선수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선천적으로 강한 사람만 살아남는 엘리트 육성 방식의 국내 격투기 선수 훈련법의 문제점이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생업을 뒤로하고 훈련에 매진함에도 불구하고 연패나 세계무대의 벽을 넘지 못해 쓸쓸히 은퇴한다.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본인 스스로가 제대로 된 훈련을 받으면서 또한 나누고 싶었던 것이 그의 목표였다. 그 노력의 결과로 국내 최초로 법무부의 인정을 받은 태국인 코치를 고용할 수 있었으며 이후, 팀원들의 실력이 급격하게 상향평준화 되었다. 팀원인 손준오 선수는 연패의 사슬을 끊고 연승가도를 달리기도 했다.

이처럼 탄탄한 선수단들은 <팀 싸이코핏불스>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최근 부산 서면에 개업한 격투기 레스토랑 ‘아수라FC’에서 12월 28일에 참가한 전원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달리기부터 스파링, 미트, 클린치 같이 혼자서 하기 힘든 훈련 대부분을 함께할 수 있는 수준있는 파트너들이 많아서 좋은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는 이희신 선수는 이날 2라운드 KO승을 거두었다.

여성 복싱룰에 참가한 이도경 선수는 "같은 시합에 여러명이 나가도 각 선수마다 세컨이 있고 많은 시합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좋습니다"라고 말하며 이날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판정승을 거두었다.

이희신(싸이코핏불스)의 하이킥이 적중했다.<사진=박종혁 기자>
우측 이도경(싸이코핏불스)이 카운터를 적중시키고 있다.<사진=박종혁 기자>

실제로도 경기력 뿐만 아니라 훌륭한 매치메이킹까지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팀 자체적으로 정기적인 아마추어 대회를 열고 있고 명실상부 국내 최고 매니지먼트인 '파이트하우스 매니지먼트'를 비롯 아잘렛 코리아 등 해외 프로모터들과의 커넥션으로 준비되어 있는 선수들을 언제든지 연결시켜주고 있다. 

'파이트하우스 매니지먼트'는 과거 주먹구구식 운영에 벗어나 선수 매니지먼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파이트머니 수수료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주는 등 정직하고 보다 투명한 시스템 체계를 구축했으며 대회 출전, 미디어 노출, 홍보 활동, 광고, 행사 및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며 선수 및 소속 감독들에게도 신뢰가 높다. 또한 주기적인 f2mma 선발전을 통해 실력이 우수한 선수에겐 해외 및 국내단체 출전 기회를 주고 있다. 

이어 아잘렛 코리아는 지난 11월 24일 클럽 옥타곤에서 두번째 개최를 이뤄냈으며 2019년 3월 23일 세번째 대회를 앞두고 있다. 국내 단체와의 경쟁보다는 해외 진출과 파견에 집중하고 클럽 옥타곤과 함께 하고 있다. 올해 ONE Championship 진출을 이뤄냈고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선수들이 너무 적거나 많아서 제대로 시합을 뛸 수 있는 기회가 없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여기서는 그럴 걱정이 없어서 행복하다는 선수들을 보니 필자의 마음도 덩달아 흐믓해졌다.

한편, 격투기의 전문화/분업화 또한 팀의 자랑이라 할 수 있다. 복싱, 킥복싱, 무에타이, 주짓수 등을 전체로 아우르는 기존의 멀티짐 트렌드와는 달리 타격전문 체육관(싸이코핏불스), 주짓수 전문 체육관(싸이코핏불스 반여점), 프라이빗 피트니스 전문 체육관(스타킥 피트니스) 등으로 세분화 시켜서 다양한 수요를 받아들이고 또한 클래스의 퀼리티를 높였다.  

내년에도 전방위적으로 활약할 <팀싸이코핏불스>의 모습이 기대된다. 

박종혁 기자 jonghyuk0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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