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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 TV 제보뉴스] 은행에서 넘어진 80대 할머니 전치 10주 골절상...은행은 무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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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 TV 제보뉴스] 은행에서 넘어진 80대 할머니 전치 10주 골절상...은행은 무관심
  • 신동엽 기자
  • 승인 2018.12.26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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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고객 김 할머니의 꽁꽁 언 마음 녹일 수 있을까...

[KNS뉴스통신=신동엽 기자] KNS 뉴스통신은 부산 광안리의 한 은행에서 할머니가 넘어져 3년간 치료를 받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지난 2015년 12월 3일 오후12시쯤, A은행 광안점에서 당시 84세였던 김 모 할머니(87)는 ATM기를 이용하고 자리를 이동하려던 참이었습니다. 그러나 직원에게 안내를 받는 할머니는 통행로에 위치한 광고판 삼각대를 건드리며 예닐곱 걸음 후 소파를 한 손으로 짚었지만 중심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당시 할머니는 전치 10주 대퇴 골절 30cm 쇠막대를 심는 수술을 받았으나 현재까지 치료 중입니다.

[리포팅 / 신동엽 기자]
"하지만 사고보다도 안타까운 것은 A은행의 고객관리에 느끼는 김 할머니의 섭섭한 감정이었다고 합니다. 사고 후 두 달이 지나서야 가족들은 어디서 사고가 났는지 알게 됐다고 하는데요. 이유를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 이진욱 제보자]
(모친이 병원에 입원한 뒤에) 2개월 지나고 난 뒤에 갑자기 은행에서 사람이 안 왔느냐? 그래서 우리는(가족은) 길에서 넘어졌는줄 알았는데 갑자기 은행에서 넘어졌는데 사람이 안왔냐 해서 은행에서 넘어졌으면 벌써 연락이 왔던지 해야되는데 아니 아무것도 없었다는게 그때 당시에는 진짜 이게 진짠지 가짠지 몰랐거든요...

A은행에서 김 모 할머니가 넘어지고 있다. <사진=이진욱 제보자>

제보자가 주장한 당시 은행에서 김 할머니가 넘어지는 CCTV 영상입니다.

김 할머니는 낙상사고를 입은 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2개월 뒤 사고 장소에 대해 알게 된 가족들은 은행을 찾아가 은행의 입장을 들었습니다.

[인터뷰 / 이진욱 제보자] 
가니까 아니 담당자가 미안하다고 소리도 하나도 안하고 우리는 뒤에 있어서 몰랐다 그래서 보험사에서 연락이 올거다 뭐 이런 차가운 대답 밖에 안하는거에요 너무 하잖아요 진짜 무책임한 말을 하기에 하여튼 그래도 계속 기다렸습니다.

이에 돌아온 보험사의 대응은 김 할머니의 가족들을 힘 빠지게 했습니다.

[인터뷰 / 이진욱 제보자]
한참 지난 후 사정관이 와서 동영상을 보여주는데 모친이 넘어지는 장면만 보여주면서 100% 모친이 잘못했으니까 모친 잘못이니까 그래도 은행은 잘못이없다 하면서 그래도 은행은 보험이 들어있으니까 500만원 정도는 최대한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 굉장히 호의적으로 말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이상해서 (은행에 모친이) 들어오신 후 넘어지는 부분까지 전부분을 요구했습니다. 안주기에 경찰에 고발한다 한 후 거의 한달 뒤에 (받은) 동영상을 보니까 모친이 그냥 넘어진게 아니고 광고판을 짚었는데 그것으로 인해서 넘어지는 것을 보고 화가 나서 사정관에게 왜 처음부터 동영상(전체를) 안보여주고 넘어지는 장면만 보여주느냐 화를 냈습니다.

현재 김 할머니는 거동이 불편한 채로 재수술을 앞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진욱 제보자]
지금도 거동이 불편해서 온가족이 간병을 해야되고 또 재수술까지 해야된다는데 나이가 많아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3년 전 A은행에서 낙상사고 후 현재까지 치료 중인 김 모 할머니. 재수술을 앞두고 있다. <사진=이진욱 제보자>

3년이 지난 지금 사고당시 근무했던 직원들은 현재 근무하지 않거나, 상황에 대한 입장도 듣기 어려웠습니다.

[인터뷰 / A은행 홍보부 직원]
(홍보팀에 연락을 해주셔서 (당시 근무했던)지점장님하고 연락이 가능하게 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지금 저도 그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내부적인 사항으로 진행되는 사항입니다만 합당한 근거에 의해서 진행이 되어야하는데 이제 그 부분이 어려워서 말씀을 드리는 사항이거든요
(그러면 그런 근거를 보내드릴까요 사건이라든지 CCTV 영상이라든지)
지금 문제는 요청하시는 사항이 다른게 아니라 그당시에 있었던 직원하고 의사소통을 하고 싶다는 말씀이신데 그부분이 어려워서 말씀을 드린거구요

올해로 87세인 김 할머니는 현재 다시 재수술을 받기 위해 입원 중입니다. 사랑받는 1등 은행임을 자처하는 A은행의 진심어린 사과 없이 김 할머니와 가족들의 꽁꽁 언 마음을 녹여 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KNS 뉴스 신동엽 입니다.

[취재] 전민, 신동엽 기자
[영상편집] 유지오 PD

신동엽 기자 eastshing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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