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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고무줄식 성수기 연장'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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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고무줄식 성수기 연장' 눈총
  • 이희원 기자
  • 승인 2011.05.09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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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지정에 적절한 기준이 없어 업체의 부채를 줄이는 데만 급급하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여

5월 초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오는 10일 부처님 오신날까지 황금연휴를 맞이하여 항공사들이 이번 징검다리 휴일기간을 성수기에 포함시키면서 마땅한 기준이 없는 항공사들의 막무가내식 성수기 지정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은 올해 성수기 기간을 76일로 지정하면서 지난해 대비 각각 19일,27일을 늘이며 대한항공은 33.5% ,아시아나 항공은 55.1%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이런 업계의 움직임에는 성수기 지정에 적절한 기준이 없고, 요금 조정을 하기 위해서는 관련부처의 신고와 승인 등 복잡한 절차를 밟아야하지만, 성수기를 늘리게 되면 복잡한 절차가 없이도 요금의 인상이 가능하게 되는 점을 노린 항공사의 꼼수라는 게 관련업계의 지적이다.

 

또한 항공사 이용으로 쌓인 마일리지 보너스 항공권의 구입 역시 성수기 기간에는 평소보다 30~50% 이상 공제가 되면서 항공사 입장에서는 가만히 앉아서 부채를 줄일 수 있다.

이에 업계의 관계자는 올해가 징검다리 연휴 기간이 늘어 성수기가 늘어졌다며 휴일이 3일 이상 이어질 때 성수기의 적용이 되고 있다며 반박했지만, 이런 해명 역시 자신들의 배를 불리는 데만 혈안이 되어있다는 지적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희원 기자 kate@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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