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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보현사 석정스님 “서로 행복하게 하는 것이 포교이자 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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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보현사 석정스님 “서로 행복하게 하는 것이 포교이자 전법”
  • 박동웅 기자
  • 승인 2018.12.23 2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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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행하고, 기도에 앞서 스스로 깨우치자”
보현사 석정스님

[KNS뉴스통신=박동웅 기자] 경기도 양주시 도심에 위치한 보현사(주지 석정스님, 양주시 남면 상수1리)는 도심 속의 도량으로 결손가정아동, 무의탁 노인들에게 보살핌의 보시행을 실천하여, 양주군 당시 윤명로 군수와 양주경찰서장의 감사장 등의 표창을 받은바 모범이 되고 있다.

석정스님은 “나만 천상천하유아독존이 아니라 내가 만나는 사람은 다 천상천하유아독존이 다. 상대방을 가장 귀하고 고마운 존재로 인정해 주는 것이 사랑과 자비의 씨앗을 심는 것”이라며 “이것이 진정한 기도·염불·참선”이라고 설명했다. 즉 모든 책임이 우리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불교의 핵심이라는 것.

이어 “불교는 연기(緣起)법이다. 연기법이라는 것은 내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혼자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서로 의지하고 관계하면서 살아가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즉 네가 괴로우면 나도 괴롭고, 네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 자연환경이 오염되면 인간도 오염되고, 생명이 죽으면 인간도 죽는다.” 또한, “너와 나와 한 몸이라는 동체에서 오는 자비, 일선일행의 공이다. 값싼 동정이 아니라, 자연의 인류적 발로 조건적인 것이 아니라, 무조건적인 사랑이다. 존재의 상호 의존성과 연관성이 연기법의 기본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런 것들을 불자가 깨닫게 되면 무엇이든 함부로 하지 않는다. 환경을 파괴시키면서 그 결과가 우리에게 고스란히 돌아온다. 선을 지었으면 선이 돌아오고, 악을 지었으면 악으로 돌아온다.” 특히 “인과라는 것은 팥 심은데 팥 나고, 콩 심은데 콩이 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눈에 보이지 않는 것도 움직임이 있듯이 인간의 삶도 그런 원력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라고 연기적인 삶을 설파했다.

보현사 대웅전

자리이타(自利利他)의 원을 세우자

양주사암연합회 총무직을 15년간의 소임 맡아 온 석정스님은 양주연화푸드마켓 운영관리로 소외계층에 푸드마켓을 통해 생필품 제공해 오고 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지역사회가 적극 동참하여 아름다운 양주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석정스님은 신도들에게 “‘나’를 올바로 돌아보고 올바로 살필 때 내가 소중히 여기는 모든 것이 살아난다. 남편, 아내도, 자식도 재물도 명예도 일도 살아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원을 발할 때는 반드시 ‘자신을 올바로 돌아보고 올바로 살피겠다’는 맹세부터 부처님께 바쳐야 한다. 다음으로 세워야 할 원은 남들과 더불어 살겠다는 서원이다. 이렇게 두 가지 원을 합하면 대승불교의 핵심인 자리이타(自利利他)의 원이 된다.”

보현사 석정스님이 경기도 사회복지협회장의 표창장을 수상하고 있다.

며, “나를 살피면서 남을 이롭게 해주겠다는 보살의 원 속에서 살아가는 불자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참된 불자가 되어 참된 향상의 길로 나아가고 참된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당부했다.

불교에서는 나를 먼저 알고 나를 닦으라고 가르친다. 따라서 인간의 궁극적 관심에 해답을 제시하며 믿음을 가짐으로써 불안감을 이겨나갈 수 있게 한다. 인간이나 우주 만유가 자신의 근본으로 돌아가라는 가르침이며, 각자에게 주어진 근본적인 힘을 발휘하게 하는 가르침이다. 내가 우주의 주인이 되어 나의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게 하는 위대한 가르침이다.

문득 미래 사회의 희망은 수행의 종교인 불교에 있다는 말이 생각난다. 불자들을 향해 무소유의 나눔으로서 열린 보현사, 중생구제는 물론 사회봉사, 노인복지 구현 통해 좀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석정스님의 지역발전을 위한 바람사항

예전부터 사찰에서는 어려운 사람들을 음으로 많이 도와주었다. 우리는 그것을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사람을 드러내지 않고 도와주는 것은 불교인이 가져야 하는 덕목이다. 지역사회에서도 불교의 역할은 본래 고유의 승려로서 주어진 소명, 사회 일원으로서의 소명을 다하고 불교적인 것을 이 시대에 어떻게 해석하고 적응시켜나갈 것인가 생각한다. 특히 사회에서는 인간문제에 대한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돕는다.

양주 연화 푸드마켓 총무 보현사 석정스님(왼쪽)과 세광사 법화스님

정치라는 것도 사회인들이 땀 흘리고 노동해서 모인 재화의 총화를 어떻게 나누고 어떻게 쓸 것인가. 우리의 삶을 더욱 좋은 방향으로 추구해서 보다 사회인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도와야 한다. 특히 정치인들은 말에만 의존하지 말고, 진실 된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조급하게 세력 확대에 집착하다보니까 진실된 만남이 부족하고, 특히 선거 때만 잠시 공략하는데 지속적인 생명력을 갖기 위해서는 진실하게 행동해야 한다.

 

 

 

 

 

박동웅 기자 v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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