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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서치유 효과 주목 ‘멜버른 승마클럽’ 나상권 사장·이서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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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서치유 효과 주목 ‘멜버른 승마클럽’ 나상권 사장·이서진 원장
  • 박동웅 기자
  • 승인 2018.12.23 2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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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자연과 호흡하며 건강한 스포츠를 즐긴다
자세교정하면서 스트레스까지 해소
멜버른 승마클럽 나상권 사장, 이서진 원장

[KNS뉴스통신=박동웅 기자] 승마의 운동효과는 익히 알려져 있다. 움직이는 말 위에서 떨어지지 않게 자세를 잡고 있는 것만으로도 근력운동이 된다. 고삐 잡은 손을 배꼽 높이로 올리고, 요동치는 말 위에서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허리를 꼿꼿이 펴고 있으면 어느새 땀이 줄줄 흐른다. 이러한 과정에서 평형성과 유연성을 키워주고, 또 말이 달릴 때는 상체가 위 아래로 규칙적으로 움직여 신진대사를 도와주기 때문에 다이어트 및 체형교정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승마의 정서 치유효과도 주목을 받고 있다. 얼마 전, 승마가 청소년 인터넷 중독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말과의 교감을 통해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되고, 청소년들의 게임중독이나 학습장애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

이렇게 다양한 장점을 지닌 승마, 본지에서는 수도권에 위치해 일반 사람들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부담 없이 승마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찾아가 보았다. 바로 멜버른승마클럽(나상권 사장, 이서진 원장,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북한산로)으로서, 이 승마클럽의 매력은 도심에 인접해 있으면서도 아름다운 주변 경관과 맑은 공기이다. 승마장 주변에는 사계절에 맞춰 온갖 꽃과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어, 승마와 함께 수려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나상권 대표는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엔 골프가 유행하고, 3만 달러 시대엔 승마가 대중화된다는 말이 있다”면서, “골프나 스키를 즐기던 스포츠인들도 점차 승마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이어 “멜버른승마클럽에는 유치원 아이들부터 은퇴한 노인까지 250여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들이 승마를 즐기고 있다”고 소개하며, “말은 사람과 동물이 직접 교류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를 다루듯이 인내심을 가지고 친해져야 보다 잘 탈 수 있다”고 승마를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했다.

아울러 “멜버른승마클럽에서는 처음 말을 대하는 분들도 안전기술을 충분히 익히고 시작하기 때문에 결코 위험하지 않다”고 말하며, “동물을 사랑하는 분들께 승마는 좋은 스포츠로서, 약간의 리듬감이 있는 분이라면 자연스럽게 말을 리드할 수 있고, 20~30번 정도 타시면 승마의 매력에 매료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멜버른승마클럽에는 큰말 23필과, 어린이들을 위한 ‘미니어처’ 16마리가 준비되어 있으며, 안전한 승마문화를 보급하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동호회나 모임, 가족단위, 어린이승마 및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재활승마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러한 프로그램을 부담스럽지 않은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

멜버른 승마클럽 나상권 사장, 이서진 원장

건강한 신체, 정신건강에도 유익한 승마

무엇보다 승마의 매력은 달리는 말과 함께 호흡을 맞춰가며, 아름다운 주변 경관과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오감만족의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면에서도 멜버른승마클럽의 매력은 무엇보다 아름다운 주변 경관과 맑은 공기이다. 3천 평이 넘는 승마장 주변에는 푸른 산과 숲, 온갖 꽃과 나무들이 조성되어 있어, 눈과 마음이 즐거운 가운데 삼림욕 효과까지 주고 있다.

한편, 일반적으로 승마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말 위에 올라타 있으면 되는데 무슨 운동이 되냐”고 묻는다. 그러나 한 번이라도 말을 타 본 사람은 누구나 승마가 ‘전신운동’이라는 점에 공감한다.

승마는 유산소운동이며, 전신운동이다. 승마에서 작용하는 부위는 배, 엉덩이, 허리, 다리, 종아리 등 몸 전체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자세교정으로 꼿꼿한 허리를 갖게 한다. 또한 승마를 할 때 수반되는 전신 자극과 승용마의 동작이 허리에 전달되는 물리적 자극을 통해 요추부의 근력 발달과 함께 골밀도의 증대를 가져온다.

최근 들어 바르지 않은 자세가 습관이 되어 뼈나 근육 등에 영향을 끼쳐 변형이 유발된 청소년들이 병원을 자주 찾고 있다. 등이 굽는 증상은 일반적으로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만 나타나는 것이라 여기기 쉽지만 젊은 층도 예외는 아니다. 외관상 큰 변화가 없어도 일상생활에서 걷고 움직일 때 불편함을 느끼기도 하며, 요추부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는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변형이 일어나 전 연령층의 주의가 필요한 가운데, 승마는 자세교정에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바른 자세 및 건강을 위한 치료 기능은 물론, 도심을 벗어나 자연과 벗하며 재활치료를 목적으로도 승마를 즐기기도 한다.

“정형와과 의사들도 말하길, 승마를 하면 평소에 잘 쓰지 않는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몸 전체의 근력을 키울 수 있고 자세를 교정하는 효과가 있다”고 전하는 나상권 대표는, “정신집중력을 기르고, 말 위에서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복근운동도 되어 장이 튼튼해지면서 다이어트는 물론 피부까지 좋아지는 것은 당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진외국에서는 승마라는 개념이 누구나 즐기는 스포츠로 인식되어 항상 친근하다”며,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제 막 걸음마를 하는 단계로 아직까지는 배타적인 시각이 없지 않다”고 아쉬움을 밝혔다.

하지만 “근래 들어 가족단위로 많이 오신다”면서, “우리 집의 경우에는 예전엔 우리부부가 골프를 즐겼지만 지금은 집사람인 원장님이 더욱 적극적으로 좋아하게 되면서, 가족 모두가 모두 승마를 즐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활승마를 통해 치유효과 높여

승마를 시작할 때 기본적으로 말과 교감을 나누는 과정을 거쳐 시작한다. 승마를 잘한다는 것은 동물을 잘 다룬다는 뜻인 만큼 말과의 교감을 통해 자연스레 인성을 갖추게 되고 또 자신감이 생긴다.

특히 “문제가 있는 아이나, 컴퓨터에 빠진 아이들도 승마를 배우면 집중력이 향상돼 모범적인 학생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말하는 나상권 대표는, “승마는 잠시라도 한눈을 팔 수 없으니, 산만한 아이들도 집중력을 향상시키는데 최고인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멜버른승마클럽에서는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치료목적의 재활 승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연과 함께하는 재활승마교실을 통해, 장애어린이들의 균형감각 증진 및 심리치료 등 다양한 치료 효과를 보여 주고 있으며, 기대 이상의 큰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재활승마의 향후 발전 가능성도 크다. 말의 걸음걸이가 사람과 거의 비슷해 하지마비 장애인도 승마를 통해 실제 걷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쓰지 않았던 근육을 사용하고, 자세와 평형감각, 좌우 균형감각을 익힐 수 있어, 새로운 치료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생명력 있는 말과 일체 된 승마를 즐김으로서 심신 모두 활력이 넘치게 된다.

나 대표는 “승마를 통해 자신감과 신뢰감 회복, 우울증 해소 및 집중력을 증대할 수 있고, 살아 있는 동물과 이루는 신체적 접촉과 정신적 상호작용으로 정서를 함양시킬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히 재활치료를 진행할 계획으로,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입고 재활로 치료목적을 거두었으면 좋겠다”고 재활치료의 의지를 보였다.

한편, 어린이를 위한 승마에도 노력하고 있는 나상권 대표는 “미니어처는 아이들과 눈높이가 맞고 귀엽고 예뻐서 아이들이 좋아한다”며, “아이들이 안전하게 승마체험을 하고, 먹이를 주면서 교감하고 ,말 끌기 체험 등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아울러 “멜버른 식구들이 어린이들을 너무 좋아한다”면서, “유치원아이들이 오면 어떤 프로그램으로 즐겁게 해줄 것인가를 항상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승마의 발전 위해 일원화 절실하다

나상권 대표는 나이가 들면서 건강과 자연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승마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승마가 좋아 취미가 업이 되었다. 그러나 승마는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쉽고 재밌을 것 같지만, 경영자의 입장에서 보면 애로사항이 적지 않다.

말은 다른 동물들과는 달라서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승마를 하고 나서 땀이 나면 샴푸, 샤워 등 위생관리를 비롯해 하루의 마감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건초들도 많은 양을 수입해야 하며, 관리비나 인건비도 만만치 않다. 특히 말에게 병이 생기는 경우나, 말이 조금이라도 다치게 되면 제대로 치료해 줘야 하는 등 관리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나 대표는 “이 일은 거칠고 힘든 반면, 관리비용 대비 부가가치가 높지 않다”고 말하며, “이익 면으로만 따지자면 건물 임대업이 훨씬 더 부가가치가 높겠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부부는 말과 아이들을 좋아해서 일을 즐겁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승마장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이중고를 격고 있는 점은, “승마가 문화체육관광부와 농축산부, 양쪽으로 규제를 받고 있다”고 말하며, “두 곳에서 관리를 해주면 이점이 많아야 할 텐데 그렇지 못하다”고 속사정을 털어놓았다. 아울러 “축산업은 농축산부의 지원이 적지 않은데 비해 우리는 그 쪽의 지원혜택을 받지 못하고, 그렇다고 문화콘텐츠 쪽도 아닌, 양측의 규제만을 받다보니 불합리한 부분이 적지 않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심지어 “말이 뛰어놀 수 있는 터가 있어야 되는데도 양측의 각종 규제에 때문에 난관에 부딪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승마의 발전을 위해 규제 등을 완화시켜주시고, 문화체육부나 농축산부 둘 중 하나로 일원화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승마의 장점을 알리고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꾸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그러한 가운데도 “이성호 시장님께서 신경을 많이 써주시고, 얼마 전 ‘제1회 양주시장배 풀뿌리승마대회’를 개최해 주셔서 우리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승마 동호인과 유소년 선수가 참가해 성황리에 끝났다”고 극찬하며, “우리도 유소년 12명을 포함해 총36명이 출전해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우리가 준비한 떡볶기 50인분, 김밥 50인분, 통닭 20마리를 남김 없다 먹고 올 정도로 즐거워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끝으로 “멜버른승마클럽은 실내마장과 원형마장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전하며, “잘 길들여진 순한 말을 타시고 싶은 분들은 꼭 예약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회원들에게도 한마디 아끼지 않았다. “모두가 항상 즐겁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일하는 사람 모두 고객들이 승마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든 레포츠가 그렇듯 승마를 배울 때도 지나친 욕심은 금물이다. 처음부터 빨리 달리려고 욕심 부리지 않고 차근차근 배워나가면서 말과 호흡을 맞추다 보면 산과 바다를 달릴만한 실력을 갖추게 된다. 소음과 기계 속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들, 유일하게 동물과 혼연일체가 되어 함께하는 운동이 승마로 자연과 레저 두 가지를 한꺼번에 즐기면서 건강과 스트레스를 해소해보는 것은 어떨까.

박동웅 기자 v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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