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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위원장 가져간 이학재에 "염치없는 짓" 정치권 한 목소리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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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위원장 가져간 이학재에 "염치없는 짓" 정치권 한 목소리 비난
  • 박정민 기자
  • 승인 2018.12.20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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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얌체같은 짓"
김관영 "벼룩의 간을 빼먹어라"
지난 18일 이학재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및 복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KNS뉴스통신=박정민 기자] 바른미래당 이학재 의원이 지난 18일 바른미래당 몫 국회 정보위원장 자리를 사퇴하지 않은 채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 안팎에서는 '염치없는 일'이라는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19일 오후 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해 "국회법에 의해 선출된 위원장이기 때문에 본인이 하겠다고 하면 못말린다"면서도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얌체같은 짓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전 의원은 "상임위원장이 그렇게 창피를 무릅쓰고라도 붙들고 있어야 할 만큼 좋은 자리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며 "국민들이 이를 두고 자유한국당스럽다 라고 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날 함께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도 "민주당을 비롯, 평화당, 정의당, 바른미래당은 물론이고 모든 정당들이 일제히 정치 도의 상 맞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이어 "이학재 의원은 사례가 없다고 하지만 이미 진영, 김종호 전 의원 등 당적이 바뀌면서 위원장을 사퇴한 사례가 많이 있다"며 "염치 불구한 일을 한 것"이라며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당원들이 이학재 의원에게 정보위원장 직을 내놓고 가라고 항의하면서 국회 정론관 입구가 아수라장이 됐다

한편,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과거 소수당에서 거대정당으로 옮기면서 상임위원장을 가져간 것은 한 번도 없었다"며 "(정보위원장 유지한 채 복당한 것은) 벼룩의 간을 빼먹는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해당 발언에 대해 이학재 의원은 "나이를 봐도 선수를 봐도 내가 선배이기도 하고 같은 당에 있기도 했는데 '벼룩의 간' 같은 인격 모독성 발언을 해가면서 본인의 의사를 관철하려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날 저녁 jtbc-뉴스룸에서 이 사안을 다루던 중 손석희 앵커는 이학재 의원의 발언과 관련 "국회의원들이 늘 저런 이야기를 한다. 선수를 봐서 선배고 나이도 그렇고. 왜 그러지? 지역 구민들이 뽑아준 의원들은 다 같은 자격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갖는데 여전히 저런 이야기들이 횡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정민 기자 passion@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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