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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만두, 로드샵으로 재탄생하다' 최승국 창화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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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만두, 로드샵으로 재탄생하다' 최승국 창화당 대표
  • 이진창 대기자
  • 승인 2018.12.1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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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이진창 대기자] 30년 세월 만두 하나에 정성을 쏟아온 주식회사 더씨에이치디(CHD) 최상업 회장. 1990년대부터 만두를 만들며 맛과 품질에 자신감이 붙은 최상업 회장은 2004년 8월 창화당을 설립했다. 이후 백화점 등 대형 매장에 진출하면서 2018년 7월 현재, 전국 주요 백화점 37곳에서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

2005년 현대백화점에서 최우수 브랜드로 꼽힐 만큼 평가가 좋았던 창화당의 명품 만두가 2017년 로드숍으로 재탄생했다. 2017년 3월 익선동의 1호점을 시작으로, 7월과 9월에는 서초점과 한남점, 2018년에는 석촌호수점과 대학로점과 연남점을 잇따라 오픈했다. 전통음식인 만두에 젊음의 세련된 감각을 더한 창화당의 로드숍 매장. 최상업 회장의 아들 최승국 대표의 트렌드 세터(trend-setter) 능력의 시발점이다.

“만두라는 전통 음식을 젊게 한번 가보자,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거리에 세련된 감각으로 도전해 보자.” 

오래된 것은 낡은 게 아니다. 새로워질 수 있고, 각광받을 수 있다, 창의력만 있다면. 최 대표의 콘셉트는 모던 헤리티지(modern heritage)다. 현대적인 유산이라는 얘기다. 친숙하고 흔한 음식이지만 그 음식이 과거와 현재를 이어준다. 창화당의 첫 매장이 익선동에서 시작된 이유다.

익선동은 개발 제한에 묶여 좁은 골목길과 한옥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이곳의 매력은 옛 것과 새 것의 조화다. 익선동 1호점은 낡은 한옥을 개조해 새로운 감각이 깃든 세련된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과거의 양은쟁반과 자개 소반에 다리를 달아 테이블로 쓰고, 노릇하게 지진 만두를 소쿠리 채반에 받쳐 내 놓는다. 창화당이 선택한 옛 동네에 부응하는 방식이자, 낡은 물건들을 현대로 불러와 신선한 것으로 재탄생시키는 최승국 대표의 창의력 소산이다.

최 대표의 노력에 응답하듯 고객은 대기표 받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몰려들었다. 익선동점은 월 매출액 1억 7000만원으로 최고점을 찍으면서 주말이면 매장에 입장하지 못해 포장해서 가는 손님만 하루 200명이 넘었다. 

“젊은 사람들한테 옛 것은 낯설거나 불편할 수 있는데, 현대적인 감각을 덧입히니까 재미있고 오히려 친근해져요. 우리는 로드샵으로 나가면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것, 신기하고 재미있게 다가올 수 있는 것을 많이 연구했어요.”

최 대표의 바람은 창화당이 로드숍 매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거다. 아울러 해외에도 명품 만두의 맛을 알리는데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점포를 얼마나 늘리느냐의 수치가 중요하지 않아요. 브랜드를 탄탄하게 만들어 궤도에 올려놓는 게 가장 중요하지요. 또 베트남 사업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한국음식을 세계에 알리는 데 일조하고 싶어요.” 

젊음의 열정에 30년이 넘는 맛이 더해져 새롭게 비상하는 창화당. 2019년 명품 만두의 향기가 세계에 퍼지고 있다.

 

이진창 대기자 kfn19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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