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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줄이기에 나선 프랜차이즈 외식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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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줄이기에 나선 프랜차이즈 외식업계
  • 이진창 기자
  • 승인 2018.12.05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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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달게, 더 건강하게’

[KNS뉴스통신=이진창 기자] ‘덜 달게, 더 건강하게’라는 슬로건이 프랜차이즈 외식업계에 확산되고 있다. 바로 식품의약안전처의 당류 줄이기에 참여한 당 저감 운동이다.

1962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은 4.8g이었다. 그러던 것이 2013년에는 72.1g으로 크게 증가했다. 문제는 가공식품으로부터의 당 섭취다. 12-18세 청소년의 일 평균 당류 섭취량은 2014년 기준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과 비교해도 약 1.17배 높다.

식약처 조사결과 가공식품으로부터 당류 섭취량이 하루 열량의 10% 이상을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비만 위험이 39%, 고혈압은 66%, 당뇨병은 41%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비만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연간 6조8000억원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어 적정 수준으로 당류 섭취가 필요한 실정이다. 또 우리나라 어린이·청소년·청년층(3∼29세)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은 지난 2013년에 이미 섭취기준(10% 이내)을 초과했다. 어린이·청소년 약 2명 중 1명(46.3%)은 당류를 과다 섭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지난 2016년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1일 총 에너지 섭취량(열량)의 10% 이내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제1차 당류 저감 종합계획(2016~2020)’을 발표했다. 하지만 홍보부족 등의 이유로 확산되지 못하다가 최근 커피를 비롯해 피자, 패스트푸드전문점 등이 잇따라 당 저감 운동에 참여하면서 당 저감 운동이 탄력을 받고 있다.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시그니처 메뉴인 햄버거와 탄산음료(에이드)에서 제조방법의 변경을 통한 당 줄이기에 나섰다. 그 중의 하나가 탄산음료를 대신할 탄산수다. 무당음료의 생수나 탄산수로 변경시 콜라의 평균 당 함량 32g의 절감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맘스터치는 소비자에게 탄산수 추천과 정보제공 등에 대한 고객응대 매뉴얼을 개발중이다.

피자 프랜차이즈 피자마루도 콜라, 사이다 등의 탄산음료 대신 탄산수로 음료를 대체하는 방법을 고려중이다. 단 맛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적극적인 홍보를 하는 한편 당 저감화에 대한 메뉴와 영양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카페 프랜차이즈 커피베이도 소비자 대상으로 단 맛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첨가당 메뉴를 중심으로 당 함량을 줄인 메뉴 개발에 들어갔다. 커피베이 관계자는 “고객 중 75% 이상이 기존의 당도를 선택하는 등 익숙한 맛에 대해 변화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고객에게 저당화를 친숙하게 만드는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커피베이는 기존 첨가당 대비 최대 50% 이상 당 함량을 감소한 저당메뉴 개발에 이어 메뉴판이나 POP 등의 노출을 통해 저당 메뉴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장재남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장은 “‘덜 달게, 더 건강하게’라는 슬로건으로 행동변화를 실천하는데 더 많은 프랜차이즈 외식업체들이 참여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이진창 기자 kfn19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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