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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한솜, '진정한 사랑과 가족의 의미'담은 권오순 씨의 ‘가슴앓이’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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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한솜, '진정한 사랑과 가족의 의미'담은 권오순 씨의 ‘가슴앓이’ 출간
  • 박준표 기자
  • 승인 2012.03.07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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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도서출판 한솜
[KNS뉴스통신=박준표 기자] 도서출판 한솜은 집안의 대를 잇기 위한 여인들의 고난과 역경을 다룬 권오순 씨의 두 번째 장편 소설 ‘가슴앓이’가 출간됐다고 7일 밝혔다.

대를 잇기 위해 계약 아닌 계약을 하고 한 집안에 들어가는 여인의 이야기는 드라마나 영화, 소설로 이미 수차례 대중에게 선보여 익숙하다. 그럼에도 비슷한 소재가 꾸준히 인기를 끄는 것은 아직도 우리 사회가 이전의 세습과 관념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이 책이 구시대의 악습을 비판하거나 개혁하고자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타인의 남모를 아픔을 공감하고 보듬어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임을 여진과 명숙의 처절한 삶을 빌어 보여주고자 하는 데 의도가 내포돼 있다.

주인공 여진은 찌든 가난 속에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집안의 장녀이다. 뺑소니 사고로 편찮으신 아버지와 식당에서 일하시는 어머니, 고등학생인 쌍둥이 두 남동생까지... 홀로 감당하기엔 벅찬 삶에서 고군분투해온 그녀는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쳐 있다. 모든 걸 내려놓고 싶은 심정을 참아내고 있던 어느 날, 엄마의 친구로부터 뿌리치기 힘든 조건을 제안받는다.

어느 부잣집에서 내세운 조건인즉 ‘1년을 사는 조건에 1억을 주는 것, 그리고 그 후 서로 결혼을 원한다면 하는데 대신 3년 안에 아이를 못 낳으면 이혼을 하는 것’. 부잣집에서 그것도 돈까지 줘가며 결혼 상대를 찾는 이유는 바로 자폐를 앓고 있는 아들 때문이다. 그녀의 나이 겨우 스물 넷. 하지만, 이대로 살다가는 꿈도 희망도 영영 잃어버릴 것 같다는 두려움에 여진은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처음 민우와의 결혼 아닌 결혼을 가족 중 누구도 찬성하지 않았다. 선택은 자신이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여진이 이런 마음을 비친다면 가족은 여진보다 몇 배 마음 아파할 것이다. 그녀의 선택을 두고 어떤 이에게는 신데렐라로, 어떤 이에게는 효녀 심청이로, 어떤 이에게는 바보로 비춰지고 있다 한들 상관없지만, 현실에 자신의 부정함이 조금씩 파고들고 있음이 이제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조건 속에 자고 있던 현실이라는 단어와 결혼이라는 단어가 이제야 진한 색깔을 내뿜으려 서서히 움직이고 있음에 소스라친다. - 본문 중에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민우의 집에 소속되기 전 여진은 모든 게 풍족해 보이는 민우의 집 앞에서 한없이 작아졌다. 가난에 찌든 자신의 모습과 다른 세계인 것만 같은 민우의 집 풍경을 바라보며 ‘돈이란 이런 거구나. 나처럼 바쁘게 살지 않아도 이 모든 것과 함께 있을 수 있는 거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민우의 가족으로 소속된 후 그의 집에도 심연과 같은 아픔이 서려 있음을 비로소 깨닫는다.

타인의 고통과 아픔에 대한 이해와 진정한 믿음,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주는 소설 ‘가슴앓이’는 혼자만의 슬픔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따스한 감동과 위로로 다가갈 것이다.

박준표 기자 knspjp@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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