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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人] ‘정은경’ 청주가경노인복지관장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어르신이 더 행복한 복지관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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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人] ‘정은경’ 청주가경노인복지관장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어르신이 더 행복한 복지관 구현”
  • 이건수 기자
  • 승인 2018.11.15 0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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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여 년간 여성 및 시민단체 전문가, 2015년 부임해 신노년문화 선도
시니어문화살롱, 은세계 작은도서관 등 특화프로그램 운영
지역과 소통하는 복지관, 어르신들 ‘행복지수' 높여
'은세계 작은도서관'에서 큰 글씨 도서를 소개하고 있는 '정은경' 청주가경노인복지관장 <사진=이건수 기자>

[KNS뉴스통신=이건수 기자] ‘청주가경노인복지관’은 2001년 10월 ‘청주노인복지마을’로 문을 연 뒤, 2012년 12월 청주가경노인복지관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2015년 4월, 제6대 청주가경노인복지관장으로 부임한 ‘정은경’ 관장은 3년 7개월 동안 섬김 · 소통 · 역량강화 · 사회참여 · 나눔을 핵심가치로,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신노년문화를 이끌어 가는 열린 복지관을 구현하는데 힘쓰고 있다.

정은경 관장은 1986년 청주YMCA 간사로 사회 활동을 시작, 1989년부터는 청주YWCA 간사로 옮긴 뒤 2012년 사무총장을 역임할 때까지 20 여 년간 여성 및 시민단체에서 활동했다.

정 관장은 정부 정책에 새로운 변화와 베이비부머세대의 은퇴로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많은 어르신들이 함께 복지관에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평생교육 및 취미여가, 건강증진, 상담, 일자리, 사회참여, 위기 및 재가노인지원사업과 흥덕구를 중심으로 지역의 여러 기관과 함께 협력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면서 정 관장은 새로운 노인 문화 조성 및 지역 주민과 협력해, 지역사회 돌봄 체계를 구축하는데도 주력했다.

동아리 활동과 시니어 문화이모작, 선배 시민활동을 통해 서비스 대상자 스스로 주체적 노인상을 세웠고, 시니어문화살롱은 회원 활동의 활성화와 지역사회 소통의 다리로서 다양한 시니어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그리고 지역사회의 주민과 협력하는 희망플러스센터를 통해, 주민들이 지역의 문제를 찾고 어르신들을 지원하도록 조직화했다. 

또한 9988 행복지키미, 독거노인친구만들기, 재가복지서비스 등을 통해 돌봄이 필요한 노인들이 더 행복한 삶을 영위 할 수 있도록 힘썼다.

그 결과, 2017년 노인일자리 평가 보건복지부 ‘최우수상’ 수상, 제1회 노인복지 우수프로그램 공모전에서 ‘시니어문화이모작’으로 우수상, 전국자원봉사대축제에서 온정회(은세계식당 봉사동아리)가 자원봉사자부분으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앞으로도 정 관장은 93개의 지역협약기관과 연계해, 노인복지 증진과 지역사회의 다양한 사업 및 네트워크에 확장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헌신과 노력으로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낸 어르신들에게 희망의 꿈을 꾸고, 지역사회와 함께 신노년문화를 확장을 위해 고령화 사회에 적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천하면서, 그 시대적 사명을 잘 감당해 나가고 있는 ‘정은경’ 청주가경노인복지관장을 집무실에서 만나 추진 중인 다양한 사업에 대해 알아봤다.

청주가경노인복지관 전경

- 청주가경노인복지관 소개

청주시내 거주하는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기를 보낼 수 있도록 노인 여가 및 건강. 복지에 관련된 교육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자율적이고 생산적인 사회활동지원과 新노년문화를 형성함으로써, 노년기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통합을 도모하고 있다.

현재 청주시노인복지관이 5개로, 청주가경노인복지관은 흥덕구 내 어르신 회원 5368명, 평생교육등록회원 1813명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노인복지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 6대 관장으로 부임하면서 3년 7개월 동안 중점을 두었던 운영 방향은?

첫째, 어르신들의 총 행복지수가 더 높아지는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고연령 어르신과 베이비부머세대가 함께 행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프라를 만들고 있다.

새로운 프로그램들도 만들지만 어르신들이 스스로 자율적인 新노년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시니어문화살롱’과 ‘은세계 작은도서관’ 운영, 그리고 흥덕구 지역의 저소득 어르신, 독거어르신, 자살위험 어르신들을 위해, 다각적인 주민조직화 활동과 주민스스로 지역을 보호하고 지킬 수 있도록 지역지키미 ‘별별지기단’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노인일자리 사업을 통해 소득지원과 지역돌봄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노노케어사업, 초록자연학교, 환경지키미, 공원지키미)

둘째, 지역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복지관을 만드는데도 심혈을 기울여 왔다. 2004년 40개정도에서 2018년 현재 93개 협약기관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셋째, 세대 간의 소통이 활발한 복지관이 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추진했다. 어르신들이 지역사회 선배로서 지역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의정모니터활동, 환경개선활동(가경천 살리기)을 하고 있다.

선배시민대학 1.3세대 프로그램으로 문화교류활동, 일자리사업으로 어르신들이 어린이집 아동들에게 숲, 생태교육을 실시하는 ‘초록자연학교’ 활동 등을 하고 있다.

2018 가경교육문화센터 개강식

- 가경노인복지관에서 펼치고 있는 주요사업은?

대체로 7가지 사업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평생교육 및 취미여가지원사업’, ‘상담사업’, ‘건강생활지원사업’, ‘사회참여지원사업’, ‘고용 및 소득지원사업’, ‘위기 및 독거노인지원사업’, ‘지역복지사업’ 등이다.

◇ 평생교육 및 취미여가지원사업

‘평생교육 및 취미여가지원사업’은 어르신을 이용자, 서비스 대상으로 바라봤던 시각에서 벗어나, 권리와 의무의 주체로서 더욱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했다.

마당별로 부회장을 선출해 정기적인 회장간담회 뿐만 아니라, 임원진 회의를 통해 다양한 논의의 장으로 활성화 시켰다.

‘작은도서관’에서도 청주시평생학습우수프로그램에 선정돼 운영된 ‘영화인문아카데미 강좌’를 통해, 인문학 프로그램에 대한 갈증이 있던 어르신들에 대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진행 될 수 있었다.

영화인문학강좌 - 청주하우스콘서트 관람 후 기념사진

◇ 상담사업

‘상담사업’은 전문상담가들이 오전에 상주해 어르신들이 각자의 욕구에 맞는 프로그램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특정한 사안에 대해서는 전문상담을 연계하거나, 정서적 지지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올해는 다양한 행사에 상담봉사팀이 부스운영에 참여해, 상담실 홍보에 적극 나서면서 지속적인 방문상담이 전년대비 30.1%나 증가할 수 있었다.

◇ 건강생활지원사업

‘건강생활지원사업’은 건강하고 안정적인 노년생활을 위해 효과적인 건강관리를 위한 ‘건강증진 및 기능회복사업’, 안정적인 영양공급과 노인들의 친교를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는 장을 마련하고 있는 ‘은세계식당사업’, 2014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저소득노인에게 영양 균형이 갖추어진 식사를 제공해주는 ‘무료경로식당사업’까지 3가지 사업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총명학교’와 인지지원서비스 시범사업을 1,2차에 걸쳐 진행함으로써, 지역사회 중심 돌봄이 가능한 ‘치매’ 친화적인 문화조성에 기여해, 치매환자 및 부양가족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자 노력했다.

또한, 17년간 봉사해주신 식당봉사팀 ‘온정회’가 11월에 열린 전국노인자원봉사대축제에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해 보람과 자긍심을 느끼는 해였다.

◇ 사회참여지원사업

‘사회참여지원사업’은 은세계봉사단, 세상을 바꾸는 시니어 봉사단, 사회참여지원사업, 노인재능나눔활동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회활동으로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고, 봉사 및 나눔 활동으로 확장해 자아통합을 지원했다.

‘은세계봉사단’은 7팀 59명의 어르신이 기관 개관 이래 기관의 성장을 함께 도우며 헌신적으로 봉사활동을 해주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시니어 봉사단’의 경우, 9팀 82명의 어르신이 자신의 직업경험이나 능력을 활용한 봉사를 진행했다. 세바시 봉사단 내에 있는 '선배시민동아리'는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의 선배시민 자원봉사프로그램에 선정돼, 선배시민활동의 소양 및 실천기술 습득에 도움이 됐다.

‘재능나눔활동지원사업’도 34명의 어르신이 다양한 재능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수 있었다.

문화다양성프로그램 - 청년과 어르신이 친구되기 '그때 그시절'

◇ 고용 및 소득지원사업

‘고용 및 소득지원사업’은 9988행복지키미, 환경지키미, 공공시설환경개선사업단, 초록자연학교사업단 등 4개 사업단 182명의 어르신께 일자리를 제공해, 경제적 소득보장 및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9988행복지키미’는 노-노케어 사업단으로 복지서비스가 필요한 취약노인을 지원해,복지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했고, ‘환경지키미사업단’은 EM을 활용한 환경개선활동을 주력해 진행했다. 청주시 1사 1하천 사랑운동 동참 및 자원재활용 등 지역사회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공공시설환경개선사업단’은 가경공원 및 지역사회 시설·공원 관리 사업단으로 어르신들의 활동으로 가경공원이 청결해짐으로써, 청주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의 공원과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초록자연학교사업단’은 지역의 어린이집과 협약을 맺어 1·3세대 통합 숲·생태체험학습활동을 정기적으로 한 결과, 아이들과 어르신들의 관계가 보다 친밀해져 세대통합의 성과를 거두었다.

노인일자리사업 - '초록자연학교' 

◇ 위기 및 독거노인지원사업

‘사례관리사업’은 사례회의 정례화를 통한 서비스 및 자원연계 조정으로 효과적인 통합서비스 제공을 위해 주력했다.

‘재가노인지원서비스’는 지속적인 가정 방문과 매달 사례회의를 통해 서비스를 점검하고, 다양한 지역사회 자원을 연계함으로써 대상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다.

‘저소득어르신 식사배달사업’은 2018년부터 2개 권역(오송, 옥산)의 관리 기관이 변경됨에 따라 1개 권역(강내) 24가구에 밑반찬을 지원하고 있다.

‘문화예술지원사업’(미술)은 저소득 재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진행함으로써 타 기관과 차별화를 두었고, ‘독거노인 친구만들기사업’은 은둔형 2명을 제외한 58명(96.7%)를 모집해 활동제한형, 우울형 집단의 구성을 100%로 완료했으며, 집단별 운영 계획에 맞춰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일일점장이벤트를 통한 후원으로 어르신 팔순,구순 잔치 진행

◇ 지역복지사업

‘시니어살롱’은 403회 목표대비 353회 운영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바리스타 교육을 통해 신규봉사자를 지속적으로 양성하고 있다.

커피愛 동아리를 통해 청소년바리스타 교육, 선진카페 견학 등 활발한 동아리 운영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월 1회 청바지 콘서트, 분기별 시낭송회, 각종 소규모 행사운영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토닥토닥어르신 마음건강서비스’ 바우처 사업을 12명 어르신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주 1회 대면상담과 맞춤 사례서비스가 연계돼 진행 중이다.

청소년 바리스타 체험 - 살롱 커피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활동

- 어르신들 식사는?

청주시 조례로 60세 이상의 어르신들은 노인복지관 회원이 될 수 있다. 회원은 2500원으로 4찬의 식사를 할 수 있다. 현재 매일 250명 정도이고, 60명의 저소득 어르신들은 무료로 식사를 한다. 구별이 없도록 회원카드를 통해 식권을 발급받아 사용하고 있다.

- 정 관장이 추진한 사업 중 주요성과를 3~4가지 꼽는다면?

첫째, 시니어문화살롱 ‘은하수’이다. 

은하수 이름도 100명에게 공모를 통해 결정했다. 마땅히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는 베이비부머세대들을 위해 문화의 장이자, 정보교류의 장을 만들어 주고자 강당에다 카페를 만들기로 했다.

이때 외국에서도 카페 운동이나 살롱 운동이 대세인 것을 감안해, 지역 기업 두 곳에서 1000만원 후원을 받아 한쪽에는 공연을, 한쪽에는 세미나를 열 수 있는 2개 영역을 만들어 오픈했다. 그런데 2016년도부터 60대 회원들이 대폭 증가했다.

때문에 복지관이 양로원화 되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에버그린 봉사단’이 스스로 재능을 기부해, 청춘은 바로 지금 이라는 ‘청바지’ 콘서트를 공연하게 됐다

지금도 어르신들의 교육과 문화공간이자, 대화의 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시니어바리스타 봉사자 15명 정도가 봉사하고 있다. 1000원 정도 실비후원으로 커피도 마시고, 지역사회 단체의 문화공연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수업시간 마친 후 혹은, 점심식사 후 모임도 하고 콘서트, 시낭송회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시니어문화이모작사업으로 전국노인복지관 우수프로그램으로 선정돼 수상을 하기도 했다.

'정은경' 관장(오른쪽)이 이건수총괄국장에게 청주가경노인복지관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둘째, '은세계 작은도서관'이다.

전국의 작은도서관 중에 어르신특화 도서관으로 큰 글씨 활자도 있고 4900여권의 책을 소장하고 있다. 독서토론모임, 영화인문학 강좌, 시낭송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고, 은퇴 사서와 자원봉사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블로그를 통해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

셋째, ‘노인사회활동’으로 어르신들이 삶의 선배로서 지역사회와 후배시민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동아리 활동으로 취미여가동아리, 자원봉사동아리 활동을 활성화해 자신의 삶뿐 아니라, 이웃과 지역의 삶을 돌아보고 봉사를 통해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했다.

매년 동아리인준식과 우수동아리 공모전을 통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실시하고 있다. 특히, 41개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성장만을 꾀하던 회원들이 자원봉사에 참여해 더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현재 24개 동아리가 인준을 받아 활동 중이다.

은세계 작은 도서관 - 한일문화교류회

예를 들어, 바리스타 봉사자들이 시설아동들에게 바리스타교육을 하고, 아이들이 스스로 살롱에서 어르신들께 차 봉사를 통해 소중한 교감을 나누었다. 또한 그라운드 골프회원들이 지역아동센터아이들에게 그리운드골프를 가르쳐주기도 했다.

나만 생각하는 어르신이 아니라 취미를 넘어 지역사회에 봉사한다는 재능환원사업을 통해, 사회의 후배 시민들에게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특화프로그램중의 하나인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 ‘우리동네 별별지기단’ 은 우리 동네 소외계층 돌봄을 위한 시니어 마을 지킴 프로젝트로, 마을에 소외계층을 위한 실천 활동을 스스로 계획해 실천하도록 함으로써, 마을 내 주체적 돌봄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다른 사업과 차별성을 들자면 노인이 돌봄의 대상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돌봄에 주체가 된다는 사실이다. 또한 돌봄 대상을 노인에 국한하지 않고, 돌봄이 필요한 소외계층이라면 돌봄 대상으로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별별지기단 스스로 동네 소외계층을 위해 돌봄 실천 활동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점이다.

우리동네 '별별지기'사업단 - 동네밥상 나누기를 통한 온정 공유

- 타 기관과의 업무협약은?

올해도 12개 기관과 협약해 현재 93개 기관과 협약을 맺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기관과 주민들이 복지관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중개자의 역할에 노력했다.

충북공동모금회 ‘우리동네 별별지기’사업을 통해 3개동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돌봄노인과 연계한 실천 활동을 스스로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역사회 후원자개발 부분에서 KB국민은행, 지역난방공사청주지사, 한국전력공사 충북지사, 가스안전공사 등 인근에 있는 지역사회 기관들이 나눔활동에 참여해 자원개발에 큰 도움이 됐다.

또한, 동장간담회 뿐 아니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과의 간담회를 통해 지역사회 네트워크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였다. 직원들은 5개동(가경동, 성화개신죽림동, 강서1동, 강내면, 오송읍) 사회보장협의체 활동에 참여해, 지역과의 소통에 노력하고 있다.

자원봉사자 연 활동인원은 7419명이고 일반자원봉사와 더불어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중장년기 사회참여를 지원하고 있으며, 자원봉사자 교육을 통해 보다 전문적인 봉사활동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현재까지 93개 기관과 협약을 맺고 노인복지 증진과 지역사회 네트워크 확장에 노력하고 있다.

-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다보면 힘든 점과 보람은?

어르신들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복지관 공간은 여유가 없어 강좌개설을 늘리기 어렵다. 그리고 기관과 먼저 논의하지 않고 관공서에 민원을 넣을 때 힘들다.

그러다가도, 어르신들이 ‘식당 음식이 맛있다’, ‘살롱과 도서관이 있어 좋다’, 그리고 ‘복지관이 있어 너무 좋고 행복하다’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힘들었던 것이 다 풀린다.

- 현장에서 느끼는 9988시대에 필요한 ‘노인정책’은?

시설을 통한 노인복지는 한계가 있다. 평생교육도 더 다양해져야 하고 대학에서, 주민자치센터에서도 이루어져야 한다. 이제는 어르신들만 따로 배우고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함께해야 한다.

평생교육은 교육기관에서 건강도 지역의 의료기관, 돌봄은 지역 주민자치센서 보건소 등 다함께 해야 한다. 좀 더 다양화하고 넓어지면서 한편으로는 깊어지고 전문화되어야 한다.

베이비부머세대부터는 일자리, 교육, 문화 수준이 높고 다양하기 때문에 그러한 욕구를 담을 수 있도록 다양한 기반이 필요하다. 서울과 타 자치단체에서 50+ 세대와 70이상 세대의 접근이 달라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세대 간 갈등이 50대 이상 시작이 된다고 한다. 고연령 어르신들에게는 찾아가는 사업을, 6~70대에는 참여하고 활동하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필요한 것이다.

'정은경' 관장(왼쪽)과 '정미정' 부장(오른쪽)이 자원봉사자들과 도서관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건수 기자>

- 앞으로 복지관에서 추진할 계획은?

첫째, 재개관식을 갖는 ‘은세계 작은도서관’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지역과 세대와 더 다양한 소통을 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

둘째, 신노년문화조성에 힘쓰겠다.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를 위한 프로그램과 시니어문화살롱을 중심으로 어르신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활동에지원할 계획이다.

셋째, 다양한 상담기능을 강화하고자 한다. 다양한 정보제공과 심리적인 어려움 호소에 대한 상담이 필요하다.

넷째, 지역 돌봄체계를 확장하겠다. 지역의 취약어르신과 독거어르신 지원을 위한 주민조직체계와 지역네트워크를 확장할 것이다. 특히, 치매초기어르신을 위한 인지지원사업으로 ‘가경총명학교’를 시범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65세 이상 어르신 10명 중 한 명을 치매로 추정할 때, 치매로 인해 낙인을 받지 않고 복지관과 지역사회에서 살아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예방활동과 지역네트워크가 하루속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 끝으로 한 말씀

세대 간의 소통과 노년세대간의 소통에 관해 생각해야한다.

세대 간의 소통은 젊은이들이 본인들도 나이가 들 것이기 때문에, 노인복지에 대해 함께 관심을 가지고 어르신들도 젊은이들의 어려움 삶에 대해 이해하며 소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노인복지도 젊은 어르신들에게는 과거의 주는 복지가 아니라, 물고기를 낚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어야 한다. 고령 어르신들은 자존감을 지키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에 정부의 커뮤니티케어정책이 돌봄을 받아야하는 고령 어르신들에게 시설에 덜 들어갈 수 있도록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 - 본인이 거주하던 익숙한 곳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정책)이 이루어져야 한다.

# ‘정은경’ 청주가경노인복지관장 경력 사항

- 충북대학교 철학과 졸업, 청주대학교 사회복지학 석사/ 박사

- 1986년 청주YMCA 간사 / 1989년 청주YWCA 간사

- 청주여성인력개발센터 관장

- 서부종합사회복지관장

- 모자자립시설 상록수 원장

- (사)한국여성복지연합중부지회 부회장

- 청주YWCA 사무총장

- 한국노인복지관협회 이사

- 충북노인복지관협회장

- 현) 청주가경노인복지관장(2015.4 ~ )

 

 

 

 

 

 

 

 

 

 

 

이건수 기자 geonba@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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