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차도로 내몰린 보행자 '위험천만'… LHㆍ양주시, 주민안전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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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차도로 내몰린 보행자 '위험천만'… LHㆍ양주시, 주민안전 '뒷전'
  • 김정기 기자
  • 승인 2018.10.30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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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회천 택지개발지구 주변 도로 보행로 없어 안전사고 위험 노출
불법 주정차 차량 도로 점령… 주민불편 가중
도로변을 점령한 불법 주정차 차량과 도로에 보행로가 설치돼 있지 않아 이곳을 오가는 주민들이 차도로 내몰리는 등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사진=김정기 기자>

[KNS뉴스통신=김정기 기자]경기 양주시 덕계동 일원 양주 회천 택지개발사업지구 주변 도로변에 보행로가 설치돼 있지 않아 이곳을 통행하는 주민들이 차도로 내몰리는 등 안전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심지어 공사장 펜스 주변 도로변을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점령하고 있어 도로폭이 좁아지면서 양방향 통행시 차량 운전자들마저 큰 불편을 겪는 등 주민불편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수년째 지속되고 있음에도 회천지구 택지개발사업을 시행중인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와 관할 양주시는 주민안전은 뒷전인 채 뒷짐만 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9일 본보 취재 결과 양주시 덕계동 일원 양주 회천 택지개발사업지구 주변 도로변에는 보행로가 설치돼 있지 않아 도로를 오가는 주민들이 차도에 내몰린 채 길을 걷는 등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회천 택지개발지구 옆 도로변을 따라 설치돼 있는 공사장 펜스 구간 중 덕계동 A아파트 주변 일원에는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도로변을 점령하고 있어 차량 통행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지만 양주시 당국의 지도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회천 택지개발사업이 지지부진하는 등 LH의 사업추진이 지연되면서 사업지구가 수년째 흉물로 방치돼 있어 주변 도시경관마저 저해하고 있는 등 지역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잡초에 파묻힌 채 방치돼 있는 양주 회천 택지개발사업지구 전경.<사진=김정기 기자>

한 주민은 "당초 도로변에 주민들이 통행할 수 있는 보행로는 기본적으로 설치했어야 되는 것 아니냐"며 "공사장 펜스를 설치한지 수년이 지나도록 사업현장이 흉물로 방치돼 있는 등 주민불편만 가중시키는 것 같다"고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LH 양주사업본부 관계자는 "회천지구 내 펜스를 설치하기 이전부터 도로변에 보행로가 없었던 걸로 알고 있다"며 "2019년 내에 회천 택지개발사업이 완료될 것으로 계획하고 있으나 주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 내부 협의를 거쳐 개선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양주시 도시발전과 도시전략팀 관계자는 "도로변에 보행로가 없는 등 주민불편 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가 간다"며 "회천지구 사업으로 인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 시에서도 사업 시행자인 LH공사측에 이런 사실을 전달해 조속히 개선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시 차량관리과 교통지도팀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이전부터 불법 주정차로 인해 민원이 제기된 장소로 시에서도 지속적인 지도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며 "하지만 지속적인 지도 단속에도 불구하고 불법 주정차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어 단속과 함께 불법 주정차에 따른 주민의식 개선 등 홍보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H에서 시행하는 양주 회천 택지개발사업은 면적 472만3000㎡로 사업이 완료되면 2018년까지 계획인구 6만2304명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할 계획으로 지난 2008년 국토해양부의 실시계획 승인을 받아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그동안 사업이 지연돼 왔다.

김정기 기자 news08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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