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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웰스토리와 합병거론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 지분하나없이 경영권만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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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웰스토리와 합병거론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 지분하나없이 경영권만 행사?
  • 조창용 기자
  • 승인 2018.10.29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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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 조창용 기자] 호텔신라(대표 이부진,사진)가 올 3분기 매출 1조2203억원, 영업이익 680억원 등 역대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4%, 영업이익은 124.2% 각각 증가한 것으로 중국인 대리구매상인 따이공의 영향으로 면세점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28일 면세점·호텔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올 3분기까지 매출 누적액은 3조5208억원, 영업이익은 1816억원이다. 매출은 직전연도 기간 대비 34.2%, 영업이익은 215.5% 각각 늘어나 1~3분기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실적이다.

한편 재계 및 공정위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100% 자회사 삼성웰스토리는 이번 공정거래법 개정에 따라 새롭게 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웰스토리는 단체급식 및 식자재 유통 회사로 2013년 물적 분할을 통해 현재 삼성물산의 100% 자회사가 됐다. 총수 일가 보유 직접 지분이 없기 때문에 현행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다음 달 국회에서 통과되면 총수 일가가 20% 이상 보유한 기업이 50% 이상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된다. 삼성물산의 경우 오너 일가 지분율이 36%에 달한다. 삼성물산은 삼성웰스토리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6월 대기업 집단의 사익 편취 규제 관련 실태 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일감몰아주기 규제 사각지대의 규제 회피 사례로 삼성웰스토리를 들기도 했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공정거래법 개정에 따른 일감 몰아주기 규제가 강화되면 삼성웰스토리는 다양한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삼성웰스토리와 호텔신라의 합병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정 연구원은 “삼성웰스토리가 그룹 계열사인 호텔신라와의 합병을 진행함으로써 지분율 요건을 벗어나는 동시에 그룹 내부 매출 비중을 낮출 수 있어 일감 몰아주기 규제와 관련한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양사의 합병은 연관 사업으로의 확장으로 시너지 확보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그룹 내 보유 지분율이 높지 않은 호텔신라(총 16.9%)에 대해서도 지배력에 대한 추가 확보가 가능해진다. 현재 호텔신라는 이재용 부회장의 동생 이부진 사장이 경영하고 있지만, 이 사장은 호텔신라 지분이 없다. 호텔신라는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 금융계열사가 11.7%,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 전자계열사가 5.2%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삼성웰스토리가 호텔신라와 합병하면 삼성물산이 합병법인의 지분을 20% 이상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는 추후 검토될 수 있는 삼성그룹 계열 분리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물산 지분은 이재용 부회장이 17%,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이 각각 5.5%를 갖고 있다. 

 

 

 

 

 

조창용 기자 creator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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