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부천옥길지구 교육시설 대란 눈앞에 ... 학부모들 불안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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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부천옥길지구 교육시설 대란 눈앞에 ... 학부모들 불안 증폭
  • 이정성 기자
  • 승인 2018.11.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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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당국은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 ...  부천시는  강 건너 불 구경

 

부천시 고교 분포도<자료제공=황윤각>

[KNS뉴스통신=이정성 기자]부천시 옥길지구가 학교 대란 사태에 휩싸이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유치원과 초중고 등 자녀들이 다닐 수 있는 학교가 절대 부족해 어린 학생들이 원거리 통학을 하거나 과밀학급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데도 부천시 등 관계기관들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17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014년 8월 국토부가 부천옥길보금자리주택지구 5차 지구계획을 변경 승인 고시할 때, 수용세대수 9천312세대, 인구 2만6천80명을 예상했으나 2016년 7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면서 올해 10월말 현재 9천5백 세대, 2만4천2백여 명의 입주가 됐다.

하지만 현재는 예측과는 달리 신혼부부와 다자녀세대가 대거 유입되면서 영유아 시설은 물론 초, 중, 고교 등 부족한 교육시설이 커다란 문제로 떠오르면서 학부모들의 불안이 증폭하고 있다.

부천관내 통계<사진 제공=경기도교육청>

주민들은 지금도 유치원 1, 초교 2, 중1개교가 이미 과밀학급상태로, 어린이집과 유치원아 1천5백 명의 수용시설 미비하며 오는 2022년에는 두 곳 초등학교 51개 교실(산들초교14,버들초교37)이 부족하고, 2024년에는 중학생 1,570명 중 246명이 부천시내 고교에 갈 수 없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국토부의 5차고시의 교육시설에는 유치원 2곳, 초교 2개교, 중학교 2개교, 고등학교 1개교를 ‘학교용지 확보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개발사업 시행자인 한국주택토지공사(이하 LH공사)가 학교시설을 무상으로 공급하고 교육과정에 맞는 학교시설을 설계 및 시공해서 2011년에 교육지원청에 공급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본보 취재결과 당시 부천교육지원청 모 교육장( 2016.8.교육장 퇴임 후 부천시장은 그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함)은 유아수용계획을 잘못 세워 지난 2014년 9월에는 LH공사에서 유치원 예정부지(1,300㎡) 매입 의사를 물었을 때, ‘매입의사 없음’을 밝혀, 이에 LH공사는 단독주택용지로 매각한 사실이 드러났다.

부천교육지원청(교육장 맹성호,왼쪽 두번째)에서 옥길산들초교 학부모 대표들과 현안 협의<사진 제공=박경태 >

이곳 주민 박경태(37)호반 베르디움 입주자 대표는 “이곳은 현재 유치원 1곳, 초교 2개교, 중1개교가 이미 과밀학급상태이고 어린이집과 유치원아 1천5백 명의 수용시설 미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옥길산들초교는 내년 2월까지 16교실을 증설예정이며, 옥길버들초교도 2020년 2월까지 18실을 증설해야 할 형편으로 현재 과학실 등 특별교실을 일반교실로 개조 사용하고 있어 학생들의 학력부족사태까지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우기 오는 2022년에는 두 곳 초등학교51개 교실(옥길산들초교14실, 옥길버들초교37실)이 부족하고, 오는 2024년에는 중학생 1,570명 중 246명이 부천시내 고교에 갈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 전망돼 그저 답답할 뿐이라고 했다.

또다른 주민 황윤각(45)옥길지구 헤일라움 아파트 학부모 대표는 "옥길지구의 현재 교육시설(유치원 1개소, 초등학교2개소, 중학교 1개소)은 이미 포화상태로 2~3년 안에 고교생은 옥길지구 밖으로 통학해야 할 처지“라며 부천시 등 관련기관의 무성의에 불만을 토로했다.

황대표는 다른 도시보다 부천은 우리나라 도시 중 인구밀도가 가장 높아 교통 환경도 열악하여 통학시간만 3시간도 될 수 있으며 등하교하려면 한 시간 넘게 걸리는 멀리 있는 고등학교를 제외하면 4~500여명이나 부천 관내로 진학을 못하게 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부천시는 학교문제들은 자신들의 소관이 아니라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은 형편이다.

옥길지구 고교신설 예정부지<사진=이정성 기자>

황대표는 "경기도교육청은 이미 수립한 학생수용계획에 따라 절차를 진행해야하지만 기초자료조사 등 준비과정을 포함하여 교육부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고, 신축공사기간 2년을 포함하면 학교신설에 필요한 시간도 넉넉지 않다“며 ”옥길지구에 고교 신설은 당연하고, 그 진행상황을 공개해서 해당 학부모들의 불안을 없애야할 것이다."라고 했다.

한편 김명원도의원은 지난 7일 열린 경기도의회 제332회 정례회 제2차 본회 교육행정에 대한 질의에서 옥길지구 고등학교신설문제를 제기했다.

경기도의회 교육행정 에 대한 질의,응답을 하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오른쪽)과 김명원 도의원<사진 제공=경기도의회>갈무리

이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학교를 설립한다는 것은 국가의 당연한 의무이고 과제라고 생각한다. 다만 고려해야 될 점은 부천지역이 최근 학령인구가 급격히 감소해 가고 있어 신설이 어렵지만 지역의 강력한 어떤 염원 그리고 지역의 고등학교 뿐만 아니라 학교시설을 가능하면 복합시설로 해서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안을 만들어서 좀 더 종합적인 계획을 세우면 가능한 길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교육대란의 해결 가능성을 열어놨다.

지역 정치권에는 부천 옥길지구는 다자녀세대의 수도권 대도심에 있는 상징적인 지역으로 아이를 많이 낳고 싶은 다자녀세대의 모범지구라는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을 주장하며 학교 부족사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정성 기자 romualdoj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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