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문산 고속도로 2공구, '마구잡이식 공사'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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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울~문산 고속도로 2공구, '마구잡이식 공사' 말썽
  • 김정기 기자
  • 승인 2018.10.18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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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두산건설, 세륜폐수 흘러내려 도로오염 심각
혼합폐기물 성토부에 파묻혀… 안전사고 우려도
도로 성토부에 폐콘크리트 등 각종 폐기물이 섞인 다량의 혼합폐기물이 파묻혀 있는 서울~문산 고속도로 2공구 현장.<사진=김정기 기자>

[KNS뉴스통신=김정기 기자] 경기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 일원 서울~문산 고속도로 2공구(주관사 두산건설)현장의 도로 성토부에 다량의 혼합폐기물이 파묻혀 있는 등 마구잡이식 공사를 강행해 말썽을 빚고 있다.    

게다가 차량 세륜 과정에서 흘러내린 세륜폐수가 주변 도로를 심각히 오염시켜 이곳을 통행하는 차량 운전자들의 원성을 사는가 하면, 공사장 구내도로에 대형 덤프트럭과 현장을 통과하는 일반 차량들이 섞이면서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관할 고양시나 공사현장을 감독해야 할 발주청 등 당국의 관리·감독 손길은 미치지 않고 있어 현장 관리·감독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다.

지난 17일 본보 취재 결과 서울~문산 고속도로 2공구 현장인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 일원 공사장에는 성토공사후 다짐까지 실시한 구간에 집중호우시 성토사면이 붕괴된 것으로 보이는 성토부에 석면 슬레이트, 폐콘크리트 등 각종 성상의 폐기물이 섞인 다량의 혼합폐기물이 파묻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관기준을 무시한 건설폐기물이 공사 현장 주변에 방치돼 있다.<사진=김정기 기자>

 

또한, 이 현장은 공사 과정에서 발생되는 건설폐기물을 보관기준에 맞게 관리하지 않고 공사현장 곳곳에 방치하는가 하면, 작업장 도로의 노면살수 과정에서 발생되는 흙탕물이 하천으로 유입돼 수질오염을 가중시키는 등 현장 관리가 매우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공사장 구내도로에는 토사를 운반하는 수 많은 대형 덤프트럭들이 드나들고 있어 현장을 통과하는 일반 차량들과 섞이면서 안전사고 우려마저 낳고 있다.

특히, 현장 출입구에 설치돼 있는 세륜장에서 덤프트럭 세륜 시 흘러나가는 세륜폐수가 도로로 유출돼 흙탕물로 변하면서 도로를 오염시키고 마른부분은 날림먼지를 일으키고 있어 차량 운전자들이 통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공사장의 세륜장에서 흘러내린 세륜폐수가 도로를 오염시키고 있어 이곳을 통행하는 차량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사진=김정기 기자>

한 주민은 "공사 현장에서 흘러나온 세륜폐수가 흙탕물로 변하면서 주변 도로를 심각히 오염시키고 있지만 전혀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뻔히 알면서 배짱공사만 강행하는 시공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두산건설 현장 관계자는 "공사 현장과 관련해 지적된 문제점에 대해서는 조속히 개선책을 강구하겠다"며 "향후 유사한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현장 시공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고양시 덕양구청 환경녹지과 관계자는 "공사장에서 흘러내린 세륜폐수로 인해 도로가 오염되지 않도록 시공사를 통해 조치토록 하겠다"며 "성토부의 혼합폐기물 등 공사 현장의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현장을 확인후 위법여부를 판단해 적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간투자사업으로 시행되는 서울~문산 고속도로는 서울 강변북로에서 경기 파주시 문산읍을 연결하는 총연장 35.2㎞로 총사업비 2조 2941억원을 투입해 2020년 11월 완공 예정이다.

김정기 기자 news08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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