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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형, 기금운용본부장 내정' 보도에 국민연금측 "사실아냐"... '논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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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형, 기금운용본부장 내정' 보도에 국민연금측 "사실아냐"... '논란' 왜?
  • 조창용 기자
  • 승인 2018.10.03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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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 조창용 기자] 서울경제  '시그널'이 2일 "주진형(사진)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으로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국민연금측은 즉각 "사실이 아니"라고 반론을 제기했다.

국민연금공단은 2일 긴급 보도자료를 통해 "기금운용본부장 선임절차가 진행 중이며, 특정 후보자가 결정된 사실이 없음"이라고 짤막하게 주 전 대표의 임명 보도는 오보임을 밝혔다.

왜 이런 사태가 빚어진 걸까?  한마디로 주 전 대표가 정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가까운 대표적인 친정부 인사이고 운용 전문가는 아니라는 점에서 반대파들에 의해 정권에 부담을 줄 논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울경제 보도가 나간 2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즉각 성명서를 내고 “노동자를 정리해고한 주 전 사장은 스튜어드십코드를 이행할 기금운용본부장이 될 자격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을 정도로 완강한 저항세력의 존재가 확인됐다.

그동안 국민연금 CIO 인선작업 중 주 전 대표를 비롯해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안효준 BK금융지주 글로벌 부문 사장이 삼파전을 벌여왔다. 인선 과정에서 류 대표가 유력하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기도 했지만 인선이 늦어지면서 주 전 대표로 결정됐다는 소문도 돌았다. 

당초 공모과정에서 CIO 자격요건 문구가 ‘자산운용 경험’에서 ‘∼자산관리 또는 투자업무 분야에서 3년 이상 경험’으로 바뀌면서 특정인을 위해 자격요건을 완화한 게 아니냐는 뒷말이 나올 정도로 인선의 어려움이 가중됐다. 적임자를 뽑아도 이런저런 말이 많은게 현실이고 보면 이해가 갈 만하다.

한편 주 전 대표는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한화투자증권을 이끌면서 매도 리포트 확대, 고위험주식 선정 발표, 수수료 기준의 개인성과급제 폐지 등 파격 행보를 보여 ‘증권업계의 돈키호테’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던 인물이다. 

특히 2015년 당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 의견을 내면서 사임 압력을 받았고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에 출석해 국민연금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결정에 청와대가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 증언했다. 

2016년에는 민주당에 합류해 총선정책공약단 부단장과 국민경제상황실 부실장을 지냈다. 

 

조창용 기자 creator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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