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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합작영화 '운명' 제작한 배태수 감독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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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합작영화 '운명' 제작한 배태수 감독의 도전
  • 김유진 기자
  • 승인 2012.02.12 2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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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예산 독립영화의 새로운 가능성 선봬 주목 받아

 
 [KNS뉴스통신=김유진일본특파원] 지난6일 새벽 부산에서 일본으로 출항하는 팬스타 드림호에서 "운명"이라는 영화제작 배태수 감독과 하루의 인연을 함께했다.

 감독 배태수는 1972년 부산 영도에서 태어나 대경대학을 거쳐 오사카예술대학교 예술제작 석사의 학력을 가지고 2003년 영화 '공'으로 데뷔 2006년 제2회 야마가타 국제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지난 1996년 KBS영상제 특선을 수상하기도한 배감독은 대경대학 영화방송제작과 교수도 역임하고 있다.
 
이번 배태수감독의 한일합작 영화 <운명>(가제)은 20세에 형 대신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가 20년 만에 출소한 재일교포 카네다(재키우 분)가 복수를 하기위해 형이살고있는 한국으로 들어가 현재 20세인 한국 여자 광자를 만나게 되면서 얽힌 가족의 운명적 애증과 그로인한 인연을 영화로 표현한 무비이다.
 
한편 한국의 주목받는 신예 감독 배태수와 아시아 엔터테이너로 성장한 재키우(Jacky Woo)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운명>은 한일합작을 통한 저예산 독립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였다.
 
배태수 감독은 단편영화 '메모리즈'로 제2회 야마가타국제영화제(Yamagata International movie Festival)에서 최우수 작품상에 해당하는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한 평범한 소설가가 갑자기 주변 사람들로부터 잊혀져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이다. 배 감독은 1,000만엔(한화 약 1억 4,000만원)의 상금과 함께 장편영화 제작지원 약속도 받았었다. 심사위원단은 수상 발표에서 “화면 구성과 플롯 전개가 탁월해 그랑프리를 선정하는데 이견이 없었다” 고 평가했고 배태수 감독은 수상소감에서 “기대 에 보답하기 위해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 뵙겠다” 고 전했다.
 
차가운 겨울바다  어두운 망망대해로 달려가는 배 선상에서 우리는 맥주3병과함께 조용한 인터뷰를 시작했다.
 
문: 한국영화시장도 한류 붐을 타고 잘될것으로 전해지는데 왜 일본까지 오신건가요?
 
답: 저는 돈을 벌기위해 영화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영화를 공부하면서 제작할수있어서 일본에 오게 되었습니다.
 
문: 영화를 하게되면 제작비용이 많이 드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답: 저는 저예산영화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물론 예산이 많을수록 인기 있는 배우와 풍족한 작업을 할수있겠지만 저는 저예산으로 일본과 한국인의 애환을 담은영화를 하고싶습니다.
 
문: 이번에 제키유와 작업하면서 느낀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답: 어떤 배우보다 한국인을 잘 이해하고 그감정을 잘표현해 주었다고 생각하고 저보다 한국을 더 잘 아는거 같더군요.
 
문: 영화 작업을 하시기에 영화는 많이 보시겠네요?
 
답: 그렇다고 해야하는게 정상인데 조금 솔직해지고 싶군요. 취미일때는 자주 보았는데 업으로 삼다보니 이젠 자신의 영화를 보고 연구하는 시간도 부족하더군요.
 
문: 끝으로 한가지만 더 질문하겠습니다. 만일 자녀분들이 영화를 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하실겁니까?
 
답: 영화의길은 너무 험난하니 처음에는 일단 말릴거 같습니다. 그러나 이세상 어느일이든 쉬운일은 업겠죠, 차라리 제가 잘아는 길이니 참고 인내할 자신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싶군요..
 
너무나 소박하면서 감성적인 감독으로 기억남을것 같은 영화감독 배태수 그가 한국을 빛낸 신한국인이 아닐까 생각된다.

김유진 기자 367858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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