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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 연구소 개발 ‘로봇 대장내시경 시스템’ 특허개발자 진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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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 연구소 개발 ‘로봇 대장내시경 시스템’ 특허개발자 진위 논란
  • 조해진 기자
  • 승인 2012.02.11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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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조해진 기자]2000년부터 2003년까지 국가 연구비 10억 원이 투입된 ‘로봇 대장내시경 시스템’ 기술의 연구책임자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8일 대표적인 국책 연구소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산하 뇌과학연구소 바이오마이크로시스템연구단 김태송 박사팀은 이탈리아의 의료장비제조 전문기업 ‘ERA엔도스코피’에 100만유로(약 15억 원)를 받고 ‘로봇 대장 내시경 시스템’ 기술 특허를 양도했다고 밝히며 김태송 박사를 연구책임자로 소개했다.

그러나 이러한 발표 후 전남대 박종오 교수가 자신의 연구 성과를 가로챘다며 이의를 제기해 허위 발표를 한 김 박사를 징계할 것을 요구했다.

2001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발된 이 로봇은 내시경 수술 때 통증과 대장에 구멍이 뚫릴 위험을 크게 줄인 첨단 내시경이다. 박종오 교수는 당시 해당 연구의 총괄책임자로 KIST에 재직 중이었으며 당시 지능형마이크로사업단장을 맡아 대장 내시경 로봇을 개발했다.

이탈리아 기술 이전 계약도 박 교수가 단장으로 있던 2005년에 이미 체결됐고, 이번에 구체화한 것일 뿐이라는 것. 박 교수는 같은 해 2월 전남대학교로 자리를 옮겼다.

김 박사는 대장 내시경 로봇을 개발할 당시 하부과제 책임자였으나 대장내시경 로봇 개발에 실제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 박 교수가 전남대로 옮겨간 뒤 사업단의 후임 단장을 맡아 기술 이전 계약만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일자 김 박사는 이날 발표 내용이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KIST는 이탈리아에 이전된 특허의 소유권은 KIST가 가지고 있으며 사업단장인 김태송 박사를 대표로 홍보 문안을 작성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박 교수를 공동연구자로 명시했으므로 박 교수가 기술이전 계약 체결 전까지 사업단장으로서 역할했던 부분을 인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조해진 기자 sportjhj@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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