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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삼다수, 농심과의 인연 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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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삼다수, 농심과의 인연 끊을까
  • 이희원 기자
  • 승인 2011.05.04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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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로의 이익회귀가 불분명한 농심에 불만여론형성,생산-유통구조에 대한 혁신바람 불 듯

국내 생수업계 판매1위인 제주 삼다수의 유통 구조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있다.

 
지난 1998년부터 제주도개발공사(이하 개발공사)가 생산하고 있는 제주 삼다수는 전국 유통체인망 관리를 농심에 맡기며 긴밀한 생산과 유통망을 구축해왔으나, 최근 유통이익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비판에 대한 여론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최근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올해 개발공사와 농심과의 계약만료를 앞두고 “삼다수 유통권을 채소와 육류 등 제주산 물건을 많이 팔아주는 업체에 주겠다”는 발언을 시작으로 농심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고, 이런 여론 형성은 실제로 판매이익이 도민사회에 돌아오는 부분이 미미하다며 이를 유통업체인 농심이 가져가는 게 아니냐는 분석에 기인한 것이다.

이에 개발공사는 제주 삼다수의 유통 구조를 재검토할 것으로 밝히며 관련업체에 유통 구조개선에 대한 작업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고, 관련 결과는 빠르면 오는 8월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발공사와 농심간의 제주 삼다수 유통 논란은 지역사회의 반발을 줄이고자 단기간 계약기간을 서서히 줄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왔으나, 반발여론 형성에는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발공사의 움직임에 제주 삼다수의 유통업체인 농심은 공식적으로 통보가 오지 않은 상태라며 “현재 계약 기간이 진행 중이고 열심히 잘 팔고 있어 (제주도와의 추가 계약 문제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하며, 제주 삼다수를 이 자리까지 이끌어온 농심에 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국내 생수시장의 독보적인 생산을 담당했던 농심은 5천억원이 넘는 규모의 제주 삼다수 유통시장을 쉽게 놓아주진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개발공사와의 조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희원 기자 kate@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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