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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증, 더 이상 난치병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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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증, 더 이상 난치병이 아니다
  • 김덕녕 기자
  • 승인 2012.02.07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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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김덕녕 기자] 백반증은 환자의 수가 인구의 1%에 달하는 흔한 질병이다. 과거에는 치료기간이 길고 재발이 잦아 난치병으로 분류되기도 했었지만, 최근에는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간편한 치료를 통해 충분히 완치도 가능하다.

백반증은 피부색을 나타내는 멜라닌 색소가 만들어지지 않거나 파괴되어 피부가 하얗게 변하는 것으로, 미용 상의 문제 외에는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얼굴, 목, 팔, 다리 등 타인에게 보여지는 노출부위에 생기면 대인 기피증이 생기는 등 사회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백반증은 조기에 발견되기 쉬운 질환이며 피부가 희다고 모두 백반증은 아니므로,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입증되지 않은 민간 요법 등에 의존하여 병을 더 키우는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백반증은 피부에 다양한 크기와 모양을 갖는 경계가 명확한 흰 반점으로 시작되며 육안으로 쉽게 관찰이 가능하다. 신체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으며, 특히 손가락, 발가락, 무릎, 팔꿈치 등 뼈가 튀어나온 부위와 눈, 코, 입 주위, 겨드랑이, 정강이, 팔목, 배 등에서 자주 발생한다.

대개 증상은 없지만 백반증이 처음 생길 때나 번질 때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있고, 두피나 눈썹, 음모에 생길 때는 흰 머리카락이 생기며, 이 때는 치료가 잘 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피부에 흰 반점이 있다고 해서 모두 백반증인 것은 아니다. 어루러기, 백색 비강진(흔히 마른 버짐이라고 함), 염증 후 탈색증, 탈색소 모반 등 다양한 질환에서 흰 반점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전문의에 의한 검진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백반증치료는 강력한 자외선을 이용한 엑시머 레이저가 도입되면서 기존 광선치료에 비해 치료기간도 최고 1/3 이상 단축되고, 치료시간도 1~2분 이내로 간단하게 되어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엑시머 레이저는 자외선에 가까운 파장인 308나노미터(㎚)의 빛을 쏘면 1초에 15번 환부를 때려 자외선이 피부의 색소세포를 자극해 멜라닌 색소를 분비토록 하는 것으로, 빠르면 5~6회부터 효과가 나타나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 10~40회면 치료가 가능할 만큼 멜라닌 생성 효과가 빠르며, 통증이 없고 부작용이 적어 안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엑시머 레이저 치료는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환자들이 부담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백반증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야외활동을 할 때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바르고,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하며, 몸에 지속적이면서 자극을 줄 수 있는 액세사리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면 좋다.

킴벨피부과 김윤성 원장(피부과전문의/의학박사)은 “백반증을 난치성 피부질환이라고 생각하고 치료를 포기하거나, 잘못된 지식으로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환자들이 많은 현실이 안타깝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는다면 완치도 가능한 질병이 백반증이다”라고 강조하며 반드시 전문의의 도움을 받을 것을 조언했다.

 

김덕녕 기자 kdn@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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