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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베트남, 김학범 박항서 역사를 만들어낸 비주류 출신 명장들 "편견과 질시를 이겨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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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베트남, 김학범 박항서 역사를 만들어낸 비주류 출신 명장들 "편견과 질시를 이겨내다"
  • 서미영 기자
  • 승인 2018.08.29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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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자료)

[KNS뉴스통신 서미영 기자] 비주류 축구인에서 명장으로 거듭난 한국과 베트남 축구 감독들이 주목받고 있다.

29일 열리는 2018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전은 한국과 베트남 축구의 역사적인 경기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 베트남을 이끄는 두 감독 김학범, 박항서 감독의 성공스토리가 주목받고 있다.

먼저 베트남의 국민영웅으로 급부상한 박항서 감독은 한국에서 성공하지 못한 축구 인생을 베트남에서 꽃피웠다. 올해 초 U-23 대회에서 베트남을 사상 최초 결승 진출에 성공시킨데 이어 아시안게임 준결승 진출까지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 역사를 새롭게 썼다.

박항서 감독은 한양대학교 출신이지만 선수로서는 평범했다. 일찌감치 선수 생활을 마감한 박항서 감독은 히딩크 감독의 부임으로 축구 인생에 전환기를 맞았다. 2002년 월드컵 당시 수석코치로 4강 신화 달성에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이 떠난 후 박항서 감독의 축구 인생은 평탄하지 않았다. 오히려 축구계 비주류로 밀려난 그는 결국 많은 팀을 전전하다가 베트남으로 건너갔다. 초기 많은 비판을 받았던 박항서 감독은 올해 인생 역전을 이뤘다.

김학범 감독 또한 철저한 비주류 출신 감독이다. 선수 은퇴 후 은행에 입사해 과장까지 오른 그는 다시 축구 지도자로 돌아온 이력을 갖고 있다. '공부하는 지도자'로 알려진만큼 그의 분석력은 국내 최고로 알려져 있다.

선수 경력은 초라했지만 지도자로서는 성공적이었다. 김학범 감독은 성남에서 K리그 우승과 준우승, FA컵 우승의 업적을 이뤘다. 무엇보다도 '인맥축구'라는 비판을 받으면서 황의조를 발탁한 그의 식견은 이번 대회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령대 최고의 선수들과 역시 최고의 와일드카드 선수들로 구성된 한국 팀을 이끌고 있는 김학범 감독은 이번 대회 16강과 8강 이란과 우즈베키스탄 등 난적들과의 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며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입증했다.

두 팀 중 한 팀은 패배의 쓴 잔을 들고 가야 한다. 그럼에도 이 냉정한 승부를 지켜봐야 하는 이유는 주류의 편견과 시기를 극복하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두 명장의 대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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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영 기자 ent2@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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