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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동균 마포구청장, “더 좋은 정치는 더 많은 사람들 눈물 닦아 줄 수 있을 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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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동균 마포구청장, “더 좋은 정치는 더 많은 사람들 눈물 닦아 줄 수 있을 때 가능”
  • 오영세 기자
  • 승인 2018.08.28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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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민 위한 가슴 따뜻한 구청장 되고 싶다” 심경 밝혀
▲ 27일 오후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구청 회의실에서 KNS뉴스통신 등 한국언론사협회 연합취재본부 회원사 10개 언론사와 공동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취재본부)

[KNS뉴스통신=오영세 기자] “행정가의 철학에 따라 구민의 삶이 향상될 수 도 정체될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의정활동을 수행하면서 더 좋은 정치는 더 많은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 줄 수 있을 때 가능해진다고 확신했습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지난 27일 KNS뉴스통신를 비롯해 (사)한국언론사협회 연합취재본부(본부장 이창열) 회원사 10개 언론사와 가진 공동인터뷰 자리에서 “마포구민을 위한 가슴 따뜻한 구청장이 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40년 이상을 마포에서 살며 구의원과 시의원으로 주민들과 소통하며 지역발전을 위해 고민해 온 유동균 구청장이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44대 마포구청장에 당선됐다.

구청장에 취임해 ‘따뜻한 가슴 행정’으로 △마포1번가 △재난안전센터 △문화창작발전소 △출판문화진흥센터 △문화복합타운 등 살기좋은 마포구를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주민중심 행정을 펼치는 유동균 구청장을 27일 만나 인터뷰를 나눴다. 다음은 유동균 구청장 인터뷰 전문이다. (편집자 주)

Q. 구의원, 시의원을 거쳐 구청장까지 되셨다. ‘마포전문가’ 구청장으로 어떤 마포구를 만들고 싶나?

A. ‘마포전문가’라는 표현이 적절할지 모르겠지만 마포구 의원으로 활동할 때는 입법의 영역에서 구민을 위해 무엇을 할까 고민했다. 서울시 의원으로 현장을 뛰어 다닐 때는 구의원 시절과는 또 다른 경험과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입법과 행정의 영역이 다르지만 마포구민을 위해 예산을 수립하고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사업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하다고 생각한다.

마포구는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구민이 참여해서 만드는 정책, 골목과 마을을 살릴 수 있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 마포구민 정책소통 플랫폼 ‘마포1번가’를 통해 주민의 의견을 반영 더 큰 마포를 만들고 싶다.

Q. 민선7기 구정운영 방향에 대해 말씀해 달라.

A. 저는 민선7기를 시작하면서 ‘소통과 혁신으로 더 크고 행복한 마포’를 만들기 위해 5대 비전과 12대 공약, 47개 사업을 제시했다.

이 약속들에는 아이들과 노인들이 함께 행복하고 여성과 청년들이 좌절하지 않으며 사회적 약자가 소외되지 않고 언제나 희망을 꿈꿀 수 있는 마포로 만들고 싶은 의지를 담고 있다. 또한 특색있는 골목이 살아나고 문화예술 창작가가 넘치며 지역 상인이 임대료를 걱정하지 않는 행복한 마포를 만들고 싶다.

Q. 역점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과 방법이 있다면?

A. 예측을 잘 해 대비하고 대처하는 행정가야 말로 유능한 행정가라 할 수 있다. 마포구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필요한건 무엇인지, 그런 것을 찾아내기 위해 주민 소통 플랫폼 '마포1번가'를 통해서 파악하고 있다. 

일에는 급한 일과 중요한 일이 있다. 이 두 가지 일이 중복되면 중요한 일을 우선 해결하겠다는 모토로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

당장 시급한 문제는 ‘젠트리피케이션’이다. 당장의 주택문제를 안고 있는 분들을 위해 주택기금(36억 원 조성)을 활용해 해결하고 주민협의체를 만들어 소통과 공감으로 상생방안을 마련하는 등 전문가들 분석을 통해 해결방안을 찾으려 한다.

또한 ‘재난안전센터’를 전국 최초로 준비중이다. 과거 우리의 주적은 북한이라고 말했지만 이번 여름 폭염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재난이 주적이 되고 있다. 길을 가다 지진이 났다고 가정하고 훈련하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자 한다. 비효율적일 수 있지만 행정은 비효율적일지라도 추진하는 것이 행정이다. 재난안전센터 교육을 통해서 긴장감을 가진다면 효과가 있을 것이다. 재난과 안전 생명을 지킬 의무가 당연히 구청장에게 있다고 본다.

아울러 마포는 마포를 주제로 관광·문화 상품화 시킬 것이 많다. '마포종점'이란 노래 제목처럼 마포종점 공연, 마포 갈비 등 먹방투어, 월드컵 공원, 월드컵경기장으로 이어지는 1일 투어나 1박 2일 관광문화 상품을 개발해 일자리 창출로 이어가려고 준비 중이다.

Q. 마포구 지역에 사는 빈곤층에 대한 대책은?

A. 행정은 결국 돈 없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필요하다. 잘 사는 사람은 행정이 없어도 잘 살지만 약자에게는 울타리가 돼 주어야 한다. 약자를 강자로 넘겨주는 역할이 행정이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위민행정이 되어야 한다. 

Q. 민생과 함께 하는 행보를 하신다는 기사를 많이 접하고 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면? 

A. 그 전에는 우리라는 개념, 마을공동체 집성촌 그런 개념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우리는 없어지고 나만 남아있는 실정이다. 민원부분도 우리가 아닌 내가 불편한 것부터 이야기 한다. 마포1번가 정책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의견이 올라오는데 그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재활용수거 업자가 빈병, 고철, 폐지 등을 수거해 가고나니 이를 주워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 소일거리로 폐지를 줍는 사람, 사명감으로 줍는 사람들이 돈이 될만한 것은 나두고 수거해 가기를 바라고 있는 처지다. 고물상을 사회적기업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다.

Q. 마포구청사가 신청사로 옮기면서 의회와 구청이 정면에 있고 보건소가 뒤편에 있어 보건소를 찾는 주민들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A. 당초 설계시에는 보건소가 앞쪽에 의회 건물은 뒤쪽에 위치해 있었다. 그런데 10년 전 그당시 의사결정으로 위치가 뒤바꼈다. 당시 그 자리에 있지 않아 자세한 상황은 모르지만 지금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측 기관의 갑론을박과 주장이 선결돼야 하는 점과 그러기 위해서는 20억 원 상당의 제비용이 수반돼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해 볼 때 쉽지 않은 난제라고 생각한다. 주민 복지행정을 위한 주민의 편익을 고려해 볼 때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의 소리 또한 해소할 만한 가치가 있다. 제가 구청장 재임중에는 가급적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주민의 입장을 고려한 행정을 펼치겠다. 

Q. 최근에 마포구민들에게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서울FC경기 관람료를 50% 할인하는 제도를 시행한 걸로 아는데? 

A. 축구경기가 벌어질 때 관람석이 빈 상태로 경기가 치러지는 것보다는 마포구민들에게 50% 할인해서라도 많은 관람객이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제가 제안을 했던 것이다. 마포구민들이 많이 좋아하고, 심지어 주변에 있는 은평구민들까지 마포구민들을 부러워하고 있다고 듣고 있다.

Q. 서부운전면허시험장 이전 타당성에 대해 용역중인걸로 알고 있다. 부지 활용 구상은?

A. 서부운전면허시험장 부지는 토지 이용도가 상당히 떨어지고 상암DMC, 방송미디어 등 주변 환경과의 연계성도 낮다. 다만 대부분이 시유지(91%)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개발에 앞서 서울시와의 공감대 형성이 선행돼야 한다. 용역결과에 따라 서울시와 지역주민이 의견 수렴과 공론화를 거쳐 4차 산업시대에 부합하는 활용방안을 수립하겠다.

Q. 상암롯데몰 개발계획이 5년간 서울시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가?

A. 상암동 롯데쇼핑몰 건립사업은 우리 마포구의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현재 주민들 대다수는 찬성하지만 전통시장 상인들이 반대하고 있어 서로 대립하고 있다. 주민원탁회의 같은 상생협의를 통해 반목과 갈등을 하루 빨리 해결해 올해 안에 사업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홍대를 중심으로 예술가들의 공간마련 대책은?

A. 마포는 홍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 창작가들이 활동하고 있으나 이들을 위한 공간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문화비축기지를 비롯해 내년에 출판문화센터, 장기적으로는 당인리 발전소를 문화창작발전소, 마포유수지를 문화복합타운으로 조성해 청년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돕겠다.

Q. 10월에 국회 인물대상에 행정부분 최고대상을 수상한다고 들었다. 어떤 상인가?

A. 마포구청장으로 지역주민을 위해 임기동안 잘하라는 격려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더욱 열심히 하는 마포구청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이렇게 많은 언론사(기자)분들과 공동인터뷰를 하게 되어 사실 많이 걱정했는데, 제 있는 그대로를 솔직하게 답변했다. 마포구를 찾아주신 언론사(기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이렇게 마포구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다시 한 번 마포구를 대표해서 고맙다는 뜻을 전하고 싶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전북 고창에서 태어나 부모님의 사업실패로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14세 때부터 40여년 마포에 살며 끊임없는 자기 계발을 통해 검정고시로 중·고등학교를 마치고 지금도 연세대 행정대학원 정치행정리더십 석사과정에서 공부하고 있는 만학도다. 제2대 마포구의회 최연소 의원 및 6대 구 의원을 거쳐 제9대 서울시의회 의원을 역임했으며 마포구의회 행정건설위원장, 서울시의회 도시관리계획위원으로 활동하며 오로지 마포구 발전을 위해 외길인생을 걸어왔다.

오영세 기자 allright5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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