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도남선 기자]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밤사이 부산을 할퀴고 갔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4일 부산경찰청 112종합상황실에 따르면, 태풍 솔릭으로 인해 23일 오전 5시부터 24일 오전 5시까지 접수된 피해신고는 13건이었다.
특히 태풍이 부산에 가장 근접했던 24일 오전 3시 이후 피해신고가 집중됐다.
이날 오전 3시 38분쯤 부산 동래구 명륜동 부산기상청 앞 변압기가 폭발해 50여 세대가 정전됐고, 4시 14분에는 장안읍 월내리에서 태풍으로 인해 통신선이 고압선 차단기를 때려 합선돼 대규모 정전사태가 빚어졌다. 장안읍 일대 약 1000여 가구가 정전됐고, 한전에서 복구를 완료했다.
4시 37분에는 사하구 다대동 몰운대 교회의 첨탑이 태풍에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복구를 위해 이 인근 교통 통제를 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태풍 솔릭으로 인한 첫 교통통제다.
5시 24분에는 동구 범일동 옛 국제호텔 공사현장에서 태풍으로 인해 높이 4m 길이 30m 가량의 펜스가 무너져 철제 파이프가 인도와 차도에 떨어졌다. [영상]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제19호 태풍 솔릭은 오전 9시 현재 북위 37.5도, 동경 128.6도, 강릉 남서쪽 약 40km 부근 육상에서 시속 52km의 속도로 북동진 하고 있다. 태풍은 이날 오전 강원도를 지나 동해상으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강원도 영동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곳, 산사태와 축대 붕괴, 토사 유출, 침수 등 철저히 대비, 계곡과 하천에서는 급격히 물이 불어 범람할 수 있으니,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태풍 특보가 해제된 지역에서도 남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 및 안전사고 유의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은 오전 10시 현재 태풍주의보가 강풍주의보로 격하된 상태다.
[영상제공] 부산소방본부
도남선 기자 aegookj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