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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청 특별 전시관, '휴전선 분단 70년 넘어'… 평화의 악수 시민참여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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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청 특별 전시관, '휴전선 분단 70년 넘어'… 평화의 악수 시민참여 행사
  • 탁영환 기자
  • 승인 2018.08.16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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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탁영환 기자] 정인서 광주서구문화원장의 주관하에 8월16일부터 20일까지, 광주시청 1층 특별전시공간에서 시민참여형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일명 평화의 악수 시민참여 행사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에 남북정상회담이 지난 4월과 5월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평화의 집에서 2차례에 걸쳐 있었다. 

소위 두 정상간  ‘평화의 악수’가 이루어졌다.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이런 일이 우리에게 실제로 일어났다. 사람들은 뉴스를 들으며 모두 ‘정말’이라는 탄성과 함께 기쁨의 박수를 보냈다. 통일로 한 걸음 가까이 다가선 느낌이 들기도 했다.

당장 통일은 아닐지라도 한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남북이 교류하며 함께 세계경제질서에서 동반성장하는 기틀을 다지는 초석이라 여겨진다. 전쟁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고 정전협정이 종전선언으로 이어지면 한반도의 역사는 새롭게 쓰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1948년 8월 15일 남한만의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함께 남북은 올해로 분단 70년을 맞이했다. 이제는 휴전선이 가로 막는 분단 70년을 넘어 남북의 새역사를 쓰는 날이 2018년 8월 16일이다. 이번 전시의 시작일이 갖는 의미이다.

이번 전시는 처음 155마일 휴전선의 폐철조망을 구해 실제 작품을 준비하려고 시도했고 3월 작업구상을 시작한 이래 서울의 언론사, 전방부대 장교 출신 등 여러 경로를 통해 휴전선 철조망 확보를 위한 경로확인에 나섰다. 

그러던 차에 4월 27일 역사적인 2018 제1차 남북정상회담이 있었다. 남북정상회담은 작품구상을 실현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갖게 만들었다. 

올 5월 21일 국방부로 공문을 보냈다. 육군본부 담당자로부터 여러차례 전화가 걸려왔고 휴전선 철조망 사용과 작품의 의도를 확인했다. 아쉽게도 올해 폐철조망을 거둔 게 없어 제공할 수 없다는 답변이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었다.

국방부 협조전에  광주광역시의 협조를 받았다. 1층 로비공간을 사용키로 했다. 가로 12m, 세로 9m, 높이 4m의 전시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휴전선, 군사분계선, 군사장비 등의 느낌을 나타내는 연출은 간단히 하기로 했다.

이번 ‘휴전선, 분단 70년을 넘어’ 작품은 그동안 남북분단 이후 이루어진 수많은 관련 사건들의 사진을 수집하고 영상으로 편집하여 휴전선 철조망 뒤편에 설치된 흰천에 빔프로젝트로 보여준다. 남북분단이 빚어낸 과거의 흔적들이다. 이제 그 흔적을 넘어서서 우리는 평화의 악수를 한다.

평화의 악수는 시민참여형으로 이루어진다. 휴전선 앞에서 시민들이 판문점의 평화의 악수와 같은 모습으로 참여하면 사진촬영을 하고 이를 다시 영상작품에 반영한다. 이들 사진을 모아 별도의 영상으로 제작하여 새로운 이미지를 찾아나간다.

참여작가인 신창우는 미디어아티스트이다. ‘흔적-이산가족’이라는 작품에서 인터렉티브 프로젝션 맵핑 방식으로 시민참여의 동작을 따라 남북 이산가족의 장면을 드러내는 형태로 연출한다. 이산가족의 기쁨과 슬픔이 교차되는 장면은 남북분단의 적나라한 흔적을 보여주는 위치이다.

신창우는 2006년 조선대에서 제품디자인 전공과 영상디자인 부전공으로 졸업했고, 2016년 조선대 대학원에서 창의공학디자인융합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디어아트 그룹 ‘BIGFOOT’ 회원이다. 광주 소촌아트팩토리 개관전(2015)과 광주미디어338아카이브 릴레이전(2017,2018) 등에 참여했다. 현재 조선대 시간강사로 출강하고 있다.

참여작가인 주홍은 16일 오후 3시 광주시청 로비 특별전시공간 앞에서 흰천을 펴고 스폰지에 먹물을 묻혀 탁본하듯이 ‘문재인과 김정은’의 판문점 악수 장면을 그린 후 드로잉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평화, 새로운 시작 남과 북이 함께 만들어갑니다’라는 판문점 선언의 일부를 글씨로 쓸 것이다.

주홍은 전남대 미술학과와 중앙대 대학원 미술학석사, 원광대대학원 예술치료박사를 받았다. 1997년 제3회 광주미술상, 2008년 광주시 문화예술상을 수상했고, 2010년 광주세계광엑스포 시민파빌리온 전시커미셔너를 지냈으며 샌드애니메이션 창작작품 발표를 하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광천동 시민아파트 윤상원 열사 퍼포먼스에 참여했다.

총괄기획을 맡은 정인서는 이번 전시의 아이디어를 통해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의 아픔을 넘어서서 세계굴기를 하는 한반도의 염원을 시현하려는 뜻을 갖고 있다. 이번 전시비용은 외부 기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순수한 시민의 뜻에 동참하는 지인들의 협조로 진행하였다.

정인서는 1983년 광주 화니백화점미술관 전시담당을 거쳐 1993년 조선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고 강의했으며 무등일보와 시민의소리 신문기자와 편집국장을 지냈다. 2010년 조선대 미학미술사학과, 2015년 호남대 대학원 미술학 석사학위를 다시 받았다. 광주문화재단 미디어아트시리즈2015 ‘광주아리랑’ 총괄기획을 맡아 진행하였다. 현재 광주서구문화원 원장이다.

어시스턴트는 조소연과 오아라이다. 조소연은 2015 광주FISU 컨퍼런스 실무를 맡았고 나인갤러리 큐레이터를 지냈다. 오아라는 산업디자인을 전공했으며 광주디자인센터에서 근무했다.

탁영환 기자 yhtak6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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