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하루 두 차례 1800여 병의 얼음 생수 지급
[KNS뉴스통=박에스더 기자] 원주교도소 교정협의회(회장 이희준)는 지난 6일(월) 오후 2시 원주교도소(소장 신동윤)에 생수 5000병을 기증하였다.
협의회는 교정·교화라는 큰 뜻을 가지고 32명의 각계각층의 교정위원들이 내는 회비로만 1년 예산을 계획한다.
예산의 대부분은 불우한 수용자들에게 영치금을 지원하는 일에 쓰이고 추석이나 설 등 명절에는 떡을, 그리고 해마다 지속되는 폭염 속에 더위로 지친 수용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원주교도소에 생수 등을 지원하고 있다.
80년대부터 석산을 운영하며 교도소 내의 삭막한 환경을 정화시켜 주는 것을 계기로 봉사를 시작하게 된 이희준 회장님을 비롯해 교정위원들은 자신의 시간과 물질을 투자하여 인간 대 인간으로서 수용자들에게 희망과 새로운 삶에 대한 의지를 가질 수 있도록 교정·교화에 힘쓰고 사회인이 된 후에도 동행하며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려 노력하고 있다.
한편 원주교도소 교도관들은 지속되는 폭염으로 인한 비상사태를 맞아 900명의 수용자들의 건강을 위해 1일 2회 낮에 한 번, 저녁 잠들기 전인 7시쯤 얼음 생수를 지급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생수는 예산을 투입해 구입하여 지급하기도 하지만 교정협의회와 같은 뜻있는 각종 단체에서 기부를 받고 있다.
그렇게 기부 받은 생수는 냉동고에서 3~4일 걸려 1200여병 밖에 냉동을 시킬 수 없어 한번에 2000여 병을 냉동할 수 있는 냉동고를 가진 분의 도움을 받아 기부 받은 생수를 보내 냉동을 시켜 가져오고 있다고 한다.
이 날 생수 기증식을 갖고 담화를 나누는 자리에서 이희준 협의회 회장은 “ 열악한 환경에서 더위를 이겨내고 있는 수용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는 생수를 전달 할 수 있게 돼 기쁘고 교정위원들 또한 수용자들의 교정·교화을 통해 재범을 방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윤 교도소장은 ”시원한 생수를 전달해 주는 기쁜 날 날씨조차 잠깐이지만 시원한 소나기를 뿌려줬다”며 “도움을 주신 교정위원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수용자들을 위하는 교정행정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에스더 기자 yonhap0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