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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소녀 운동가 벽화를 그린 이탈리아인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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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소녀 운동가 벽화를 그린 이탈리아인 체포
  • AFPBBNews=KNS뉴스통신
  • 승인 2018.07.3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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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요르단 당 서안지구 분리 장벽에 그려진 '아헤드 타미미(Ahed Tamimi)' 벽화 ⓒ AFPBBNews

[크레디트 ⓒAFPBBNNews=KNS뉴스통신](예루살렘=AFP) 이스라엘 경찰은 “이스라엘군이 요르단 강 서안 지구(West Bank)의 분리 장벽에서 저항의 상징인 팔레스타인 10대 소녀 운동가의  모습을 거대 벽화로 그린 혐의로 두 이탈리아인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요르단 강 서안 지구의 베들레헴(Bethlehem) 인근에 위치한 약 4미터 크기의 그림에는 과거 두 명의 이스라엘 군인들을 때린 혐의로 8개월 징역형을 받고 29일(현지시간) 석방된 아헤드 타미미(Ahed Tamimi)가 그려졌다.

지난 28일 이스라엘 국경 경찰은 베들레헴 지역 보안 장벽을 훼손한 혐의로 두 명의 이탈리아인과 한 명의 팔레스타인인을 체포했다.

성명에 따르면 복면을 했던 이 세 명은 장벽에 불법으로 그림을 그렸고, 국경 경찰이 체포하려 하자 차로 도주를 시도했지만, 이스라엘군에 의해 저지됐다.

지난 25일 벽화를 그렸던 한 사람은 자신을 이탈리아 거리 예술가인 요리트 아고츠(Jorit Agoch)라고 밝혔다.

그의 이름으로 된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된 메시지에는 “본인이 체포됐고 도움을 요청한다”고 쓰여 있다.

이탈리아 외교부는 29일 “이스라엘 당국과 접촉을 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에 엄청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이탈리아 영사와 변호사가 27일 늦은 시각 예루살렘의 구치소에서 두 이탈리아인을 면회했고 가능한 모든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29일 오후 기준으로, 이 세 명은 여전히 이스라엘군에 의해 구금 중이다.

같은 날, 타미미와 그의 엄마 나리만(Nariman)은 징역을 마치고 이스라엘의 샤론(Sharon) 감옥을 나와 고향인 나비 살레(Nabi Saleh)로 갔다.

팔레스타인인들은 타미미를 이스라엘의 요르단 강 서안 지구 장악에 대한 저항의 상징으로 여기며, 그녀는 많은 지지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이스라엘은 타미미가 그녀의 운동가 가족들에 의해 '도발용 장기(pawn)'로 이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요르단 강 서안 지구와 이스라엘을 차단하는 분리 장벽은 팔레스타인의 대의를 지지하는 낙서로 가득 차 있다.

영국 거리 예술가 뱅크시(Banksy)는 장벽에 그림을 그린 화가들 중 한명이다.

© AFPBBNews

AFPBBNews=KNS뉴스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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